주의 구원을 온 땅에, 주의 길을 모든 나라에

우리를 축복하시는 이유,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함입니다

by Joseph H Kim

시련을 통과한 자의 감사 노래로 시작했던 우리의 여정을 이어, 오늘은 그 감사가 어떻게 온 세상을 향한 축복의 통로가 되는지를 보여주는 짧고도 아름다운 선교의 노래, 시편 67편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여러분이 아주 맛있는 빵을 굽는 특별한 비법을 전수받았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그 빵은 너무나 맛있어서, 먹는 사람마다 행복해지고 기운을 얻습니다. 만약 당신이 그 비법을 혼자만 간직하고, 당신과 당신의 가족만 그 빵을 먹는다면 어떨까요? 물론 당신의 가족은 행복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빵을 통해 수많은 굶주린 사람들이 얻을 수 있었을 기쁨과 생명을 생각한다면, 그것은 얼마나 이기적이고 안타까운 일일까요?


시편 67편은 바로 그와 같은 원리를 영적인 차원에서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구약의 ‘주기도문’과도 같은 시입니다. 이 시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우리에게 복을 주십시오”라고 기도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러나 그 기도의 목적은 우리 자신만의 만족과 번영이 아니었습니다. 그 목적은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그 복을 보고, 세상 모든 민족이 하나님의 구원을 알고 그분께 돌아와 함께 찬양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축복하시는 이유가, 우리를 통해 온 세상을 축복하시기 위함임을 깨닫게 하는 위대한 ‘선교의 노래’입니다.


시편 67편 (현대인의 성경)

1 하나님이시여,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복을 주시며 우리를 인자하게 돌아보소서.

2 그러면 주의 길이 온 땅에 알려지고 주의 구원이 모든 나라에 알려질 것입니다.

3 하나님이시여, 민족들이 주를 찬양하게 하시며 모든 민족이 주를 찬양하게 하소서.

4 모든 나라가 기뻐하고 즐겁게 노래하게 하소서. 주께서 민족들을 공정하게 다스리시고 세상의 모든 나라를 인도하실 것입니다.

5 하나님이시여, 민족들이 주를 찬양하게 하시며 모든 민족이 주를 찬양하게 하소서.

6 땅이 풍성한 수확을 거두었으니 하나님, 곧 우리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주셨습니다.

7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주실 것이니 땅 끝의 모든 사람이 그를 두려워할 것입니다.


시편 67편은 어떤 시입니까?


시편 67편은 저자가 명시되지 않은 ‘공동체 감사 찬송시’이자, 하나님의 구원이 온 세상으로 확장되기를 기도하는 ‘선교적 찬양시’입니다. 이 시는 아마도 풍성한 추수를 감사하는 절기에 불렸을 것으로 추정되며(6절), 아론의 축복 기도(민수기 6:24-26)의 구조를 연상시키는 기도로 시작합니다.


이 시의 가장 큰 특징은 “민족들이 주를 찬양하게 하시며 모든 민족이 주를 찬양하게 하소서”라는 후렴구가 반복되며,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복이 어떻게 온 세상을 향한 구원의 통로가 되는지를 점진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말씀 속으로


1. 축복의 목적: “그러면… 알려질 것입니다” (1-2절) 시는 “하나님이시여,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복을 주시며 우리를 인자하게 돌아보소서”라는 기도로 시작합니다.


이는 제사장이 백성을 축복할 때 사용했던 아론의 축복 기도와 매우 유사합니다. 그러나 2절에서 그 기도의 목적이 드러나면서, 이 기도는 단순한 복의 간구를 넘어 위대한 선교적 비전으로 확장됩니다.


왜 우리에게 복을 주셔야 합니까? “그러면(לָדַעַת, 라다아트 - 알게 하기 위하여) 주의 길이 온 땅에 알려지고 주의 구원이 모든 나라에 알려질 것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베푸시는 복은, 그들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세상 모든 민족이 ‘아, 저들이 믿는 하나님이 진짜 구원자시구나!’라는 것을 보고 깨닫게 하는 일종의 ‘쇼케이스(Showcase)’ 혹은 ‘광고판’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축복은 그 자체로 목적이 아니라, 세상을 향한 선교의 도구입니다.


2. 찬양의 확장: 모든 민족의 기쁨 (3-5절) 이 진리를 깨달은 시인은 이제 그 비전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이시여, 민족들이 주를 찬양하게 하시며 모든 민족이 주를 찬양하게 하소서.” 이 후렴구는 시의 중심을 잡아주는 기둥입니다.


모든 민족이 왜 하나님을 찬양해야 합니까? 4절은 그 이유를 밝힙니다.

첫째, 주께서 민족들을 ‘공정하게 다스리시고’,

둘째, 세상의 모든 나라를 *‘인도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통치는 압제나 착취가 아니라, 모든 민족에게 참된 공의와 평화, 올바른 길을 제시하는 선한 통치입니다. 그렇기에 그분의 통치 아래 들어오는 모든 나라는 기뻐하고 즐겁게 노래할 수밖에 없습니다.


3. 축복의 증거와 최종 비전 (6-7절) 6절은 이 기도가 이미 성취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합니다. “땅이 풍성한 수확을 거두었으니…” 이 풍성한 추수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축복하신다는 가시적인 증거입니다.


그리고 시는 이 현재의 증거를 바탕으로, 미래의 최종적인 비전을 선포하며 끝을 맺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주실 것이니 땅 끝의 모든 사람이 그를 두려워할 것입니다.” ‘두려워한다(경외한다)’는 것은 하나님을 참된 하나님으로 인정하고 그분께 경배한다는 의미입니다.


우리에게 임한 작은 축복의 샘물이, 마침내 땅끝까지 흘러가 모든 사람이 하나님을 경배하게 만드는 거대한 구원의 강물이 될 것이라는 위대한 소망의 선포입니다.


삶의 자리에서


시편 67편은 ‘복’에 대한 우리의 이기적인 생각을 완전히 뒤집어 놓고, 우리 삶의 목적을 새롭게 조명합니다.


첫째, 당신이 받은 복을 ‘선교의 도구’로 사용하십시오.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건강, 재능, 직장, 재물을 주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단순히 당신 혼자 잘 먹고 잘살게 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그것은 당신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선하심과 능력이 드러나고, 아직 하나님을 모르는 당신의 이웃과 동료들이 당신의 삶을 보고 “당신이 믿는 하나님은 정말 살아계신가 보다”라고 말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당신이 받은 모든 복은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광고판’입니다.


둘째, ‘우리’의 경계를 허물고 ‘모든 민족’을 품는 기도를 하십시오. 우리의 기도는 종종 ‘우리’ 가족, ‘우리’ 교회, ‘우리’ 나라의 울타리를 넘어서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시편 67편은 우리에게 모든 민족이 주께 돌아와 찬양하기를 기도하라고 명령합니다.


오늘 당신의 기도에 아직 예수님을 모르는 특정 민족이나 나라의 이름을 올려보십시오. 당신의 작은 기도가, 땅끝까지 복음이 전해지는 하나님의 위대한 계획에 동참하는 통로가 될 것입니다.


셋째, 당신의 삶이 ‘풍성한 수확’의 증거가 되게 하십시오. 세상은 추상적인 신학 논쟁이 아니라, 구체적인 삶의 열매를 통해 하나님을 봅니다. 당신의 삶 속에서 맺히는 기쁨, 평화, 감사, 너그러움과 같은 성령의 열매가 바로 하나님께서 당신을 축복하고 계시다는 가장 강력한 증거, 즉 ‘풍성한 수확’입니다.


당신의 삶 자체가, 세상 사람들이 하나님의 선하심을 맛보고 그분께 돌아오게 하는 향기로운 초대장이 되게 하십시오.


기도

자비로우신 하나님, 저에게 복을 주시고 은혜를 베푸시되,

그 모든 복이 저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세상을 향한 구원의 통로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저의 삶을 통해 주의 길이 온 땅에 알려지고,

주의 구원이 모든 나라에 선포되게 하소서.

모든 민족이 주를 찬양하며,

주의 공의로운 통치 아래에서 기뻐하고 즐거워하게 될 그날을 소망합니다.

오늘 저의 삶이 주께서 주신 풍성한 수확의 증거가 되어,

땅끝의 모든 사람이 주를 경외하게 되는 그 위대한 일에 쓰임 받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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