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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띵선생 Feb 21. 2024

지금까지도 안 읽었지만, 더 열렬히 안 읽으련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성공법칙 15

일반적인 지하철 한 량의 좌석수는 54석이다.

서있는 승객까지 포함하면 꽉 찬 승객은 120~130명 정도로 보인다.


매일 지하철을 타면서

문득 놀라곤 한다.

그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거의 전체가)

스마트폰에 시선이 고정되어 있다.


카톡, 게임, 유튜브, 인터넷 등 가상공간에 빠져있는 것이다.


반면,

책을 들고 있거나 읽는 사람을 찾는 것은 진짜 어렵다.

(한 사람도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과거에는 (설령 읽지 않아도) 표지가 이쁜 책 등을 들고 다녔던 모습조차 온데간데 없어졌다.


이 순간, 

"아싸! 나만 책을 읽는다!!"라며 신나게 책을 꺼내는 별종이 되기를 자처하지만, '아, 이게 맞나..' 하는 격에 맞지 않는 걱정에 잠기기도 한다.




2023년 우리나라 국민의 독서 관련 조사결과이다(13세 이상, 36,000명 대상 조사, 통계청).

독서인구(1권이라도 책을 읽은 사람) 비율 : 48.5%

국민 1인당 평균 독서 권수: 14.8권

독서율이 가장 높은 나이대: 10~19세

독서율이 가장 낮은 나이대: 60세 이상

가장 많이 읽은 종류 : 교양서적


지난해 우리 국민의 48.5%가 1년에 한 권 이상의 책을 읽었고, 2년 전 조사(45.6%)에 비해서는 2.9% p 증가했으나 2013년 62.4%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또한 독서 인구 1인당 독서 권수도 14.8권으로 2013년 17.9권 이후 점진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수치이다.


<독서 인구 및 1인당 독서 권수, 출처: 통계청>


독서량에 대한 절대적인 숫자도 감소 추세에 있지만, 숫자를 조금만 살펴보면 재미있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독서인구가 48.5%라는 것은 거꾸로 얘기하면 13세 이상 국민의 반 이상은 1년에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이 조사라는 것이 피조사자의 기억과 주관적인 판단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는 전제로 볼 때, 실제 독서를 하는 인구나 독서량은 이 수치보다 훨씬 적다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또한, 많이 읽은 책의 종류로 71.8%가 '교양서적'을 꼽았고, 이들의 평균 독서 권수는 8.1권으로 조사되었다. 하지만, 정작 평균 독서 권수가 가장 많은 것은 만화를 포함한 '기타 서적'으로, 평균 22.8권이었다. 다른 종류의 책과는 확실히 차이나게 높았다. 책을 읽는다고 대답은 했으나 만화와 같은 시간을 때우기 위한 가벼운 책이 많이 읽혔다고 볼 수 있다.


독서인구 숫자의 숨겨진 진실...인가?


<분야별 독서 권수, 출처: 통계청>

그 밖에도 농어촌(38.6%) 보다는 도시(50.6%), 남자(46.1%) 보다는 여자(50.9%)의 독서 인구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나는 성공의 가장 근본적인 원동력은 책에서 나온다고 여긴다. 

나의 브런치 스토리 '꼬리에 꼬리를 무는 성공법칙(꼬꼬성)' 또한 대부분의 이야기는 책을 근거로 한다. 이렇게 브런치를 통해 작가를 꿈꾸게 된 것도 책 <퓨처 셀프>의 도움이니, 성공을 향한 나의 여정은 철저히 책의 도움으로 설계되고 움직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왜? 꼭 책이 아니어도, 다른 콘텐츠를 통해서도 성공할 수 있어. 요즘 얼마나 다양한 정보가 많은데... 


맞다. 하지만, 아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정보만 얻는 행위가 아니다(이 이야기는 너무 장황해지므로 이만 접고..)

책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정보만 얻는 행위가 아니다(이 이야기는 너무 장황해지므로 이만 접고..)

책은 지식과 정보를 주는 동시에, 그 내용에 대해 생각을 할 수 있는 여유를 준다. 홀로 사색하고 다른 이와 토론을 하면서 자신만의 길을 찾게 한다. 돌아보고, 곱씹고, 반성하고, 상상하게 해준다.


믈론, 요즘 같이 정보가 넘쳐나는 환경에서, 여러 콘텐츠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정보가 당신의 것으로 체화되고, 곁에 남아, 결국에 당신이 '성공'이라는 것을 달성하기까지 당신을 이끌어가는 동력으로 만들어내기에 책만 한 것을 찾기는 어렵다(사실.. 불가능하다고 본다.)


물론, 책만 많이 읽는다고 성공한다는 Rule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성공을 이룬 사람들의 이야기에 조금만 귀 기울여 보자.


"현재의 나를 키운 것은 공공도서관이다" - 빌게이츠 Bill Gates(전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독서를 이기는 것은 없다." - 워랜 버핏 Warren Buffet(버크셔 헤서웨이 회장, 세계 최고의 투자가)

"형은 하루에 10시간 이상 책을 읽었어요. 휴일에는 두 권도 읽곤 했죠." -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 Elon Musk의 동생 킴벌 머스크 Kimbal Musk


나와는 너무 먼 사람들이라고?


개그맨 고명환은 30대 초반에 교통사고로 죽음의 문턱을 다녀왔다. 기적처럼 생명을 찾은 그는 온전히 자신이 주관하는 삶을 찾기로 했고, 그 방법으로 독서를 택했다(몸이 회복되기 전 그가 선택할 수 있는 건 그것밖에 없었다). 1000권이 넘는 독서를 통해 그는 돈에 대한 철학을 정리할 수 있게 되었고 부자가 되었다.


너무 직설적이라 이상한가?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은 나의 또 다른 블로그 <'이 책은 돈 버는 법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지금도 매일 아침 남산 도서관에 출근도장을 찍으며 독서로 삶의 변화를 몸소 겪고 있다. 이런 내용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책을 쓰고, 강연을 하고, 유튜브도 한다. 그는 경제적으로는 물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스스로 만들어 가는 자유를 획득했다. 성공을 이루었다.


교통사고를 겪을 당시, 그는 돈 좀 버는 연예인이었지만 하는 사업마다 말아먹고(?) 몸과 지갑이 너덜너덜해진 상태였다. 생사의 고비를 넘으며 기적처럼 책을 만났고, 그는 새롭게 태어났다.


(책을 통해) 찾아보면 이와 같은 사례는 너무도 많다. 




글을 접으며 생각해 보니,

사람마다 성공의 기준은 다를 것이라는 데에 다다르게 된다.

종류도 다르고, 그 정도도 다르고..


그리고 또 생각해 보니,

내가 생각하는 성공이 무엇인지도

책을 읽으며 알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시 또 지하철을 탔다.

여전히 책을 펼친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가만히 출입문 곁에 기대어 나는 책을 꺼내 읽는다.

오늘도 나는 성공했다.


Not all readers are leaders, but all leaders are readers.
책 읽는 모든 사람이 리더가 되지는 않지만, 모든 리더는 책을 읽는다.

해리 S. 트루먼(미국 33대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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