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에 꼬리를 무는 성공법칙 23
직장 후배들과의 모임이 있다.
처음 모이게 된 계기는 회사에서 후원하는 글쓰기 클래스였다. 과정이 끝난 이후에도 2~3달에 한 번씩 만나며 책 그리고 살아가는 이야기 등을 나누곤 했다. 이래저래 오가는 이야기 중에 꼭 나오는 주제 중에 하나가 '미래'와 '돈'에 대한 이야기였다. 관심은 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작은 한숨을 나누곤 했다.
이번 모임에서 그중 한 명이 5월에 결혼한다고 청첩장을 돌렸다. 결혼 준비, 주택 계획, 2세 계획 등을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럽게 '돈'에 대한 이야기로 대화가 빠졌다. 같은 직장에 다니는 비슷한 젊은 직원들 사이에서 뾰족한 결론이 나오기 어려웠다. 그리고 그 화살은 나에게로 향했다.
총 12명 중 대부분은 30대이다. 아직 20대인 사회생활 햇병아리도 있다. 내가 가장 연장자인데 막내 직원은 나와 무려 27살 차이다. 형을 넘어 아버지 뻘 되시기 후배들에게 좋은 얘기를 해달란다. 무턱대고 강의를 해달란다. 직장생활의 미래는 무엇인지, 빤한 월급에 돈은 어떻게 모으는지, 그 나이가 되었으니 재테크도 많이 해봤을 것 아니냐는.. 그런 이야기를 해 달란다. 그냥 막무가내다. '나이가 많으면 다 잘 알아야 하나?' 하며 뿔이 나기도 했다.
하지만 평소에도 '잔소리 대마왕'인 내가 공식적으로 잔소리할 기회를 마다할 리가 없었다.
"OK"
다시 모이는 날짜는 5월 중순이다. 지금 내가 알고 있는 내용으로만 준비하면 정말 '잔소리 대잔치'가 될 것이다. 이런 소중한 기회를 그저 그렇게 '하하 호호'하며 넘겨 보내고 싶지 않다. 그들이 정말 잘되길 바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그동안 읽고 익혔던 책과 자료들을 다시 찾아보고, 무슨 이야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 정리하려 한다. 내가 직접 겪은 경험들도 함께 이야기해 주면 더 좋겠지? 같은 내용이라도 어떻게 전달하면 좋을 지도 고민거리다. 암튼, 잘 준비해야 한다.
내가 무엇을 잘하거나 많이 이루었기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선배로서 먼저 겪은 길을 알려달라는 것인데, 준비하는 나의 마음과 태도는 비장하고 무겁다. 직장생활과 사생활 그리고, 미래에 후배들에게 힘이 되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하면 될까?
이들에게 들려줄 이야기를 여기에 시리즈로 먼저 적으려 한다.
돈은 왜 필요할까?
월급은 어떻게 관리하고,
지금처럼 써도 괜찮을까?
재테크는 어떻게 하고,
노후 준비는 언제부터 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렇게 하면 행복할까?
등등..
같은 짬밥을 먹고 있는 선배의 입장에서 적으려 한다.
동생과 조카 그리고 나의 자녀들에게 알려주듯이 적으려 한다.
사실, 이 과정은 나에게도 공부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소중한 과정이 될 것 같아
나도 기대된다.
여러 작가님들의 쓰디쓴 조언을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