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에 꼬리를 무는 성공법칙 24
안녕하세요, 후배 여러분.
저는 직장생활은 27년 차이고, 현재 직장에서는 24년째 다니고 있습니다. 그 긴 사회생활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다양한 자리에서 많은 얘기를 나누었을까요? 선배, 후배, 나이가 많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회사 안에 또는 밖에 있는 분들 그리고 퇴직한 분들까지.. 많은 분들을 만났고, 정말 다양한 주제의 대화들을 나누었습니다. 솔직히 술자리와 밥자리에서 나눈 대부분의 이야기는 술잔과 담배 연기에 날아가버립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저의 전두엽을 때렸던 일부의 소중한 이야기는 저의 삶과 생활에 녹아서 아직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답니다.
이제부터 제가 여러분에게 들려드리는 이야기는 저만의 생각을 정리했다기보다는 제가 만났던 수많은 선후배들의 가르침(앞서 전두엽을 때렸던)과 틈틈이 읽었던 책 그리고 제가 직접 해봤던 경험들이 모여진 결과물이라고 봐주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잘난 선배의 잔소리가 아닙니다(실제로 잘난 것도 없어요). 저 정도의 나이와 경험을 가진 이라면 누구나 함께 나눌 수 있는 이야기라는 것을 감안해 주시길 바랍니다.
먼저 우리가 함께 하고 있는 직장생활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사실, 직장과 우리는 애증의 관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에 대한 사명감과 조직에 대한 충성심으로 매일매일 출근하지만, 퇴근할 때가 되면 왠지 모를 배신감에 번아웃 burn-out 된 나를 부둥켜안고 돌아가기 바쁩니다. 그 보다 더 힘든 것은 이런 루틴이 매일 반복된다는 것입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을 찾을 때는 정말 절실한 마음으로 구직활동을 하고, 내가 원하던 회사에 입사하게 되면 "이제 됐어!"라며 큰 꿈을 품고 입사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마음은 그리 오래가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심지어, 입사하는 순간 퇴사를 꿈꾼다는 말이 나올 정도니까요. 현명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직장생활을 한다는 것은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 걸까요?
현명하게 직장생활을 하는 방법 중에 하나로 끊임없이 나를 키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관심 있어하는 분야에 대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개발하라는 것인데요. "태어나서 지금까지 공부만 하면서 여기까지 왔는데, 또 무슨 공부야!"라고 하실 분들이 많을 겁니다. 하지만, 학교와 교과서에 갇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협소했던 우리는 이제부터 진짜 공부가 필요합니다. 직장생활도 자신이 공부하고 깨달은 만큼 입지가 넓어지고 선택의 폭이 다양해집니다. 공부의 종류가 반드시 업무와 관련된 것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취미, 재테크, N잡 등 무궁무진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관심사를 찾으세요. 직장 생활을 마무리하는 단계가 되었을 때, 자신만의 삶을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힘숨찐(힘을 숨긴 진짜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예전에 정년퇴직(우리 직장은 60세)을 한 달 정도 앞둔 선배님을 사무실로 찾아가 뵌 적이 있습니다.
"형님, 축하드립니다. 좋으시겠어요~"라고 인사를 드렸는데 그분의 답은 나의 기대와는 사뭇 달랐습니다.
"정 선생, 나 아직 준비가 안되었는데 어떡하지?"
퇴직을 한 달 앞두고 정말 힘든 얼굴로 이렇게 얘기하던 그분의 얼굴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여러분이 그 시점이 되었다고 생각해 보세요. 어떤 모습으로 후배를 맞이하고 싶으세요?
마지막으로는 "왜?"라는 말을 항상 지니라는 것입니다. 저는 직장생활은 물론 우리 삶에서 '왜'라는 단어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처음 입사한 신입직원이 업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데, "왜요?"라는 말로 대화를 끊거나 업무를 원만하게 하지 않는다면 큰 문제입니다. 제가 이야기하는 "왜?"는 모든 것에 문제의식을 품으라는 것입니다. 직장에서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과 주변의 환경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수 있어야 새로워질 수 있습니다. 새로워진다는 것. 정말 중요한 것입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세요.
어느 순간이 되면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됩니다.
아쉬운 순간과 후회되는 시간도 있겠고, 혼자 뿌듯해하는 뜻깊은 일들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앞으로 남아있는 시간들입니다. 내가 원하는 목적을 세우고 그 목적에 향해 나아가기 위한 목표를 하나씩 완수해 나가야 합니다. 그 목적과 목표는 여러분 각각 다를 것입니다. 어쩌면 아직 목표와 목적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부족하지만 먼저 그 길을 걸어간 선배로서 하나씩 이야기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제부터 주제별로 여러분께 저의 이야기를 쪼개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읽다가 맘에 안 드는 부분은 과감히 넘기셔도 되고, 덮으셔도 좋습니다. 필요한 것들만 뽑아서 후배님들이 직장과 가정 그리고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에 조그마한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모든 것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당신의 고민보다 더 큰 사람이 되어야 한다.
<나는 인생의 아주 기본적인 것부터 바꿔보기로 했다/ 개리 비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