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좋아하고 기억하고 싶어하는 한 인간의 지극히 개인적인 영화분석.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것인가 / 2003년
감독 미야자키하야
장르 애니메이션, 성장
줄거리
화재로 어머니를 잃은 11살 소년 ‘마히토’는 아버지와 함께 어머니의 고향으로 간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새로운 보금자리에 적응하느라 힘들어하던 ‘마히토’ 앞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왜가리 한 마리가 나타나고,
저택에서 일하는 일곱 할멈으로부터 왜가리가 살고 있는 탑에 대한 신비로운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마히토’는 사라져버린 새엄마 ‘나츠코’를 찾기 위해 탑으로 들어가고,
왜가리가 안내하는 대로 이세계(異世界)의 문을 통과하는데…!
<감상>
지브리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다.
그 이유는 영화에 담긴 메시지가 굉장히 은유적이면서 스토리 또한 단순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한번 봐서는 영화를 이해하기 힘들다.
아니, 몇 번을 다시 본다고 해도 온전히 영화를 내 것으로 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캐릭터에 빠져 웃고 울 수 있는 스토리가 아닌 음... 전문 서적을 본 느낌이랄까...?
마히토는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은 인물이다.
스스로 머리에 낸 상처를 학교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한것 처럼 묵인하는 것과
나츠코를 향한 차가운 태도가 그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엄마를 잃은 상처와 상실감에 빠져 있다.
그런 마히토가 신비한 세계로 가게 되면서 나츠코를 엄마로 받아들이고 삶과 죽음에 대한 순환에 대해 깨닫게 된다.
할아버지가 쌓아 올려 평화를 유지하는 돌도 마히토처럼 이중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무덤의 돌과 같은 돌. 돌에는 죽음과 삶이 함께 깃들어있다.
신비한 세계의 돌은 곧 우리의 인생이고 인생에 어떤 돌을 쌓아 올릴지는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때로는 선을 쌓기도 하고 때론 악을 쌓기도 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우리는 성장한다.
작은 앵무새가 칼과 무기를 든 괴물이 된 것은 욕심과 악으로 가득 찼기 때문에 악으로 변한 결과로 보인다.
마히토는 천국과 같은 신비한 세계를 떠나 현실 세계로 돌아온다.
신비한 세계에 있으면 히미와 함께 할 수 있지만, 현실 세계로 돌아오면 히미는 엄마가 되어 죽는다.
하지만 마히토는 현실로 돌아오는 선택을 함으로써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성장을 한 것으로 보인다.
<왜 왜가리일까?>
왜가리는 일본에서 두 가지 의미로 해석된다고 한다.
어떤 경우에는 불길한 새로, 또 어떤 경우에는 길조를 의미하는 새로.
영화 초반, 왜가리는 다소 기괴하고 위협적인 존재처럼 보이지만,
결국 마히토를 새로운 세계로 이끌고 성장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일본 신화나 설화에서도 왜가리는 죽은 자의 영혼을 저승으로 안내하는 존재로 묘사되곤 한다.
영화 속에서 왜가리는 마히토의 어머니와 관련된 미스터리를 풀어나가는 데 중요한 존재로 등장하는데, 이는 왜가리가 삶과 죽음, 두 세계를 넘나드는 존재라는 점과 연결될 수도 있다.
<인물>
마히토
직업 학생
성격 예의 바르지만 마냥 선하지는 않은 인물
특징 화재로 엄마를 잃고 엄마의 동생이 새엄마가 된다.
목표 엄마를 만나는 것. 나츠코와 함께 현실세계로 돌아가는 것.
초목표 성장.
갈등 나츠코. 왜가리. 앵무 대장. 마히토 내면의 상처?
<구성>
오프닝
화재. 엄마가 있는 병원에 불이 났다.
1막
아빠와 함께 고향으로 내려온 마히토. 동생을 임신한 새엄마 나츠코를 만난다.
마히토는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스스로 자신의 머리에 상처를 낸다.
고향 집에는 신비한 돌탑이 있고, 왜가리는 마히토에게 엄마는 죽지 않았다며 유혹한다.
// 도발적 사건 – 어머니의 죽음과 새엄마와의 만남
2막.
숲속으로 사라진 나츠코를 찾으러 나선 마히토는 키리코와 함께 신비의 돌탑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물로 만든 엄마의 형상으로 마히토를 농락하는 왜가리를 화살로 쏘고, 왜가리는 날지 못하게 된다. 신비의 돌탑을 지키는 할아버지는 왜가리에게 마히토의 길 안내 역할을 맡긴다.
// 도발적 사건 – 나츠코를 찾아 새로운 세계로 건너온 마히토
키리코는 젊은 모습으로 변한다. 키리코는 현 세계에서 살생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다. 살생한 물고기의 내장을 와라와라에게 먹여 와라와라가 다른세계로 넘어가는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하늘로 날아가는 와라와라를 잡아먹는 펠리컨들. 히미는 불을 이용해 펠리컨을 태운다. 하지만 와라와라도 일부 같이 탄다. 죽어가는 펠리컨은 마히토에게 자신들은 와라와라를 잡아 먹기 위해 지옥에 끌려온 것 이며, 펠리컨들은 먹을 것이 없는 이 세계에서 먹이를 찾아 떠돌았지만 결국 이 바다로 다시 돌아왔다. 마히토는 죽은 펠리컨을 묻어준다.
// 사건 1 – 키리코와 와라와라. 죽음과 삶의 순환 관계.
입에 구멍이 뚫려 날지 못하는 왜가리의 구멍을 막아주는 마히토. 자신이 낸 상처를 자신이 치료해준다.
앵무새가 지키는 대장장이 집을 지나야만 나츠코가 있는 곳에 갈 수 있다. 앵무새는 인간도 코끼리도 잡아 먹는다. 왜가리는 자신이 앵무새들을 유인해줄테니 저 집을 지나가라고 한다. 그러나 그 집에는 칼과 무기를 든 앵무새 집단이 있었고 마히토는 위험에 처한다. 그 순간 불의 소녀 히미가 나타나 마히토를 구해준다.
히미는 나츠코의 언니다. 히미는 마히토에게 다른세계로 통하는 문을 알려주며 지금이라도 다시 그곳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하지만 마히토는 나츠코를 찾아 같이 가겠다고 한다.
// 사건 2 – 앵무새들에게서 마히토를 구하는 히미. 히미와 마히토의 만남.
히미는 산실에 있는 나츠코에게 마히토를 안내해주고, 마히토는 산실의 결계에 의해 공격받는다. 나츠코도 마히토에게 모진 말을 하며 쫓아내지만, 마히토는 나츠코를 엄마로 받아들인다. 히미는 공격받는 마히토를 위해 자신의 온 힘을 쏟아 붓는다.
// 사건 3 – 산실에 있는 나츠코. 마히토는 나츠코를 엄마로 받아 들인다.
3막.
마히토는 꿈속에서 돌탑의 세계를 지키는 할아버지를 만난다. 할아버지는 돌탑을 쌓아 평화를 유지하는 후계자가 되라고 한다. 마히토는 할아버지의 돌은 나무가 아니라며 무덤과 똑같은 돌이라며 악의가 깃들어 있다고 한다.
// 사건 4 – 돌탑을 지키는 할아버지를 만나는 마히토. 할아버지가 쌓아올린 돌에는 선과 악이 함께 깃들어 있다.
앵무새에게 붙잡힌 마히토를 왜가리가 구해주고, 두 사람은 앵무대장에게서 히미를 구하려고 한다.
할아버지가 쌓아 올리는 돌탑은 위태위태하다. 앵무대장은 돌탑을 지배하려고 하지만 할아버지는 돌탑의 세계를 무너뜨린다. 마히토와 나츠코, 히미는 다시 원래의 세계로 돌아온다.
// 사건 5 – 할아버지는 돌탑의 세계를 무너뜨리고 마히토와 히미, 나츠코, 키리코 왜가리는 모두 다시 현세계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