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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이록 Aug 09. 2024

[영화분석]도그빌/로스폰트리에/2003년

영화를 좋아하고 기억하고 싶어하는 한 인간의 지극히 개인적인 영화분석.


영화     도그빌 / 2003

감독     로스폰트리에

장르     드라마


줄거리

초대받지 않은 손님,

온 마을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록키 산맥에 자리한 작은 마을 ‘도그빌’. 이 평온한 곳에 어느 날 밤 총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한 미모의 여자가 마을로 숨어 들어온다. 창백한 얼굴에 왠지 모를 불안감을 드리우고 있는 이 비밀스러운 여자의 이름은 ‘그레이스’. 그녀를 처음 발견한 ‘톰’은 다만 그녀가 갱들에게 쫓기는 신세라는 사실만 알 수 있을 뿐이다. 첫눈에 그녀에게 반한 그는 그레이스를 마을 사람들에게 인도하는데…

그녀에게 주어진 2주의 시간…

갑작스런 이방인의 등장에 경계심을 거두지 못하는 마을 사람들. 하지만 톰의 설득으로 그레이스에겐 마을에서 머물 수 있는 2주의 시간이 주어진다. 그리고 2주의 시간이 지난 뒤, 도그빌 사람들은 천사 같은 그녀를 받아 들이기로 결정한다. 고단한 방랑에 지친 그레이스에게 도그빌은 그렇게 행복한 마을이 되어가고, 그레이스는 자신을 보살펴주는 톰에게 호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레이스, 그녀가 수. 상. 하. 다…!

어느 날 마을에 경찰이 들이닥치고, 곳곳마다 그레이스를 찾는 현상 포스터가 나붙는다. 소박하고 착해 보이기만 하던 도그빌 사람들은 점점 그녀를 의심하면서 변하기 시작하고, 숨겨준다는 대가로 그레이스를 견딜 수 없는 노동과 성적 학대 속으로 몰아넣는다. 결국 그레이스는 마을을 탈출하기로 결심하지만 그녀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마을 사람들은 그녀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개목걸이를 채우기까지 한다. 하지만 그들은 아직 모른다. 그레이스가 숨겨온 단 하나의 비밀을…


<감상> 

세트에서 시작해서 세트에서 끝나는 영화인 줄 몰랐다. 

색다르긴한데 3시간을 같은 배경으로 보자니 좀 지루한 감이 있긴 했다. 

초반의 지루함은 중간점을 넘어가면서부터는 이야기의 갈등구조가 심화되어 재미를 찾는다.      

인간의 선과 악은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것일까? 

사람은 성공 후, 권력을 가졌을 때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 같다. 

최상의 자리에 앉았을때 타인을 대하는 모습이 전과 달라지는 사람들을 많이 봐왔다. 

난 이게 환경이 달라져서 사람이 변한 것이 아니라 

힘이 없을때 숨기고 있던 자신의 모습이 권력을 가지면서 드러나는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난 그럼 어떤 사람일까? 

내가 최고의 권력을 가졌을때 도그빌 주민들처럼 행동하지 않을 수 있을까?      

가장 보통의 사람들이 보일 수 있는 모습이 톰이지 않을까…?

선을 지키려고 노력하지만 결국 자신의 치부나 약점이 잡히면 

자신의 이기심을 위해 선을 져버릴 수 밖에 없는…      

라스폰트리에는 드러내고 싶지 않은 인간의 이기심, 치부를 영화로 표현하는데 

탁월한 능력이 있다. 그래서 그의 영화들이 보기 불편한 감이 있다. 

하지만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다.     


<인물>     

그레이스 

목표           권력을 오만하게 사용하는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싶다. 

초목표        선? 성인? 오만하지 않는 삶

갈등           아빠 -> 도그빌 주민들     


목표          선을 지키는 것?

초목표       자신의 이익. 이기심. 

갈등          마을 주민 -> 자신의 이기심 / 선택 : 자신의 이기심            


<구성>

1

도그빌에 사는 톰은 작가이자 스스로 도덕관념을 가진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마을에 개 짓는 소리가 나더니 낯선 여자가 나타난다. 

그녀의 이름은 그레이스. 

그녀는 갱단에게 쫓기고 있으며 갱단이 자신의 아버지도 살해했다고 말한다. 

잠시후, 갱단의 차가 마을로 들어서고 보스로 보이는 자가 톰에게 명함을 주며 

낯선여자를 발견하면 연락을 달라고 한다. 

// 도발적 사건 도그빌에 나타난 그레이스.     


2

톰은 마을 주민들을 소집해 그레이스가 마을에 머무는것에 대해 묻는다. 

반대하는 주민들이 있자 2주간 그녀의 행동을 보며 결정하자고 한다. 

그녀는 마을 주민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불필요한 일들을 돕기로 한다. 

2주가 지나고. 마을 주민들은 전원 찬성으로 그레이스가 마을에 머무는 것에 동의한다.      


톰과 그레이스는 서로에 대한 애정이 생기고, 마을은 평화롭다. 

그러던 어느날 경찰이 범죄자 벽보를 붙이고 간다. 

벽보엔 그녀의 사진이 걸려있고 2주전 도난사건이 일어났으며 현상금이 걸려있다. 

2주전 그녀는 도그빌에 있었기 때문에 위 범죄와 그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그러나 그녀를 대하는 마을 주민들의 태도는 이전과 달라졌다. 

// 중간점 경찰이 마을에 붙인 그레이스의 범죄 벽보 [마을사람들의 심리 : 친절-> 이기심]

     

주민들은 마을의 위험부담이 커졌다며 그레이스에게 전보다 더한 노동과 

임금을 깎는다. 게다가 척은 경찰에게 그녀를 넘기지 않는 댓가로 겁탈을 한다.      


마을 주민들의 폭력에 톰은 그레이스의 탈출계획을 짠다. 

그와중에 그레이스는 도그빌에 대한 애정이 담긴 도기인형을 모두 사 모은다.      


척의 와이프 베라가 그레이스를 찾아와 그레이스가 척을 꼬셔서 잠자리를 가졌다며, 

눈물을 참으면 도기 인형을 부수지 않겠다며 인형들을 깨부순다. 

그레이스는 자신의 애정이 담긴 인형들이 하나씩 깨져갈때마다 눈물을 흘린다.      


톰은 벤을 이용해 탈출을 하자고 한다. 벤에게 지불할 돈은 자신의 아버지에게 빌리겠다고 하는 톰. 탈출의 날이 다가오고, 그레이스는 사과와 함께 벤의 트럭에 실려 마을을 빠져나간다. 그러나 벤은 경찰이 깔렸다며 그레이스에게 돈대신 몸을 받치라고 한다. 

그레이스는 모든걸 체념하고, 도그빌에서 탈출만을 바란다. 

그러나 벤의 트럭이 도착한 곳은 또다시 도그빌. 

// 전환점 그레이스의 탈출 시도는 실패로 돌아가고 

다시 돌아온 도그빌에서 주민들에 의해 개목걸이 종을 차게 되는 그레이스

[마을사람들의 심리 : 이기심 -> 타락]     


도그빌에선 도난 사건이 발생했고, 주민들은 그레이스가 훔쳤다고 한다. 

그레이스의 목에 개목걸이 종을 채워 그녀를 노예처럼 부려먹는 주민들. 

톰은 그레이스를 위해 다시 마을회의를 소집하지만 오히려 마을 주민들에게 핀잔만 듣는다. 그레이스에게 위로를 원하는 톰에게 그레이스는 원한다면 마을 주민들처럼 협박과 폭력으로 자신의 몸을 가지라고 한다. 

그레이스의 발언에 정곡을 찔린 톰은 갱단의 명함으로 전화를 건다.      


3막 

며칠 뒤, 갱단의 차가 마을에 도착한다. 

갱단의 보스는 그레이스의 아빠였다. 그레이스는 권력으로 피를 보는 아빠에게서 벗어나고 싶어 도망쳤던 것. 아빠는 주민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겠냐고 묻고, 

그레이스는 고민에 빠진다. 아빠는 그레이스의 동점심이 오히려 오만한것이라고 한다.      

달빛이 사라진 마을에 서 있는 주민들을 보던 그레이스는 그들의 추악한 내면을 보게 되고, 마을을 불태우고 사람들을 사살하는 것에 동의 한다.

자신의 도기 인형을 깨트린 베라에게 똑같이 눈물을 멈출때까지 아이를 하나씩 죽이라고 하는 그레이스. 마지막 톰은 그레이스가 직접 처벌한다.

// 절정결말 – 갱단의 보스는 그레이스의 아빠였다마을 사람들을 사살하는 그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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