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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아아빠 Aug 05. 2021

저녁은 모먹어?

볶음 쌀국수

메신저로 묻는다.  "저녁은 모 먹을까?" 

답이 없다. "............"


"글쎄, 모 먹고 싶은데? 쌀국수?"


"그래 재료도 다 있잖아, 청경채, 자투리 고기, 새우, 쌀국수, 음 다 있어."

"내가 퇴근할 때 문자 줄게, 그때 쌀국수 찬물에 담가줘"


"우앙, 좋아 좋아"


언젠가 한남동 살 때,  혼자 구경 가던 곳. 한남 마트라고 그 당시에 수입 식료품 구색을 많이 갖춰 놓은 곳.

동네에 외국인이 많아서인지,  정말 본 적도 없는 그런 소스류에 치즈에.. 

그때 피시소스와 쌀국수면을 사서 처음으로 해본 볶음 쌀국수. 태국식인지, 중국식인지 잘 모르겠다. 그냥 우리집 식이다.



마눌이 참 좋아한다. 


울 마눌은 "수" 발음을 "슈"로 한다.  ㅎㅎㅎ 국슈, 쌀국슈...

슈박,  슈신처, 슈출.... 왜 그럴까 ?



쌀국수면을 찬물에 불리고.

마늘은 편을 썰고.

양파는 얇게 채 썰고.

청경채는 나중에 장식용이니, 씻어서 물기 삐고.

아.. 양배추.  집에 적채도 있으면 색감도 좋고. 채 썰어 놓고.



찌개나 구워 먹나 남은 고기 좀 다지고.

냉동 새우 약간.



기름을 두르고 마늘부터 양파, 양배추, 고기, 새우 넣고 볶고.


굴소스와 간장 (가끔은 쯔유), 그리고 페페로치노 같은 매운 고추 다져 넣고.

찬물에 불린 쌀국수 넣어 볼까, 휘리릭~~~~, 청경채도 휘리릭~~~



참깨 뿌리고,  후추 좀 뿌리고. 아.  호두 있는데, 좀 갈아서 넣어 볼까 ?


"마눌이.  준비되었어, 먹자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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