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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아아빠 Aug 02. 2021

빵 굽던날.

소복이 눈이 쌓인 던날,  마누라와 딸은 저 남쪽 외가 댁으로 간다.  백수 생활 몇 년째인지, 지겹고 고루한 삶이 힘들었겠지



우리 딸 돌 때처럼 반죽이 잘 부풀어 오른다.  참 이쁘기도 하다.

배고픈데, 더 기다리는 건 사치 일까?





그래 이제 그만 구어야겠다.

그래도 모양은 내야 지.




두쪽은 지금, 한쪽은 내일 아침, 마지막 쪽은 내일 점심.



어서 어서.... 맛있게 익어라.. 배고프다.



그렇지.  먹을 거라곤, 인스턴트커피에 너뿐이다.

반갑다. 

그리고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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