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생일이 되길 기다리고 생일되면 좋아한다. 가족과 지인으로부터 축하받고 생일선물을 받기 때문이다.
영아들도 생일을 좋아한다. 평소 소꿉놀이 케이크로 하루에도 여러 번 생일잔치를 한다. 여기서 포인트 영아들이 정해주는 사람이 생일이 된다.
저희 원에서는 생일을 월별로 모아 3월 어느 날을 미리 정하여 그 달의 생일잔치를 한다.
올해 첫 생일 잔치한다고 아이들에게 알려 주었다. "생일" "후"라고 좋아한다. "할머니 집에서 했어요."라고 말하는 우리 아이. 마냥 행복의 미소가 가득하다.
드디어 생일잔칫날이 밝았다. 3월은 생일잔치하는 아이가 2명이다. 한복을 갈아입었다. 다른 아이는 드레스를 입고 생일잔치에 초대되었다. 한복 입고 드레스 입었다면 사진을 남기는 일이죠.
한 명씩 불러 생일상 앞에서 사진을 찍었죠. 평소에 잘 웃고 말하는 우리 아이가 표정이 심각해졌지요. 그래서 "방뀌 뿡"을 얼마나 외쳤는지.... 평소에 그 말 들으며 깔깔 잘 웃어 연출했지요. 마지막에서 치마 들고 어쩔 줄 몰라하는 우리 아이..... 드디어 생일의 꽃 촛불을 끌 차례가 되었지요.
생일 축하 노래 부르고 촛불을 함께 꺼지고 했더니 글쎄 한 명은 끄는데 다른 한 명은 심각하게 서 있는 모습을 봤답니다. 나중에는 촛불 한 개 남았는데 그 남은 촛불을 꺼지고 했더니 그것도 안 하더라고요.
정말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그런데 누가 자기를 안아주며 축하해 주면 좋겠는지 물었더니 동글이래요. 동글이가 꼭 안아주며 축하해 줬어요. 제 마음에 '글쎄 평소에 잘 놀지 않은 친구인데 어째서'라고 생각했어요.
생일잔치 다 마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생일잔치 어땠어?"라고 물었더니 "좋았어"라고 해요. 다행이다.라고 생각했지요.
며칠 후 부모님과 통화하며 들은 이야기 "한글아, 동글이가 왜 축하해 주면 좋았어."라고 사진을 보며 이야기나누었더니 한글이 하는 말 "동글이가 활짝 웃으며 축하 노래도 부르고 박수를 쳐 줬어" ......
만 2살 4살이다. 사람은 보는 눈은 다 똑같구나. 그 순간 활짝 웃는 그 모습에 반하여 안아주면 좋겠다고 생각할 수 있구나. 웃는 사람의 힘을 느끼는 순간이었어요.
항상 기뻐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하는 걸 다시 깨닫는 순간이었어요.
3월 생일잔치를 마치고 우리 아이에게 깨달은 지혜는 웃으며 살자. 감사하면 살자.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