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주제가 색깔이다. 색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 아이들이 친숙한 색, 좋아하는 색은 많다. 그중에서 색종이가 가장 선택하기 쉽다. 물론 풍선도 있긴 하다. 지난주에는 풍선으로 놀이하였고 이번 주는 색종이로 놀이한다.
"얘들아, 여기 색종이가 있어요. 좋아하는 색 골라 볼까요?" "네" 라며 저 마다 좋아하는 색종이 색깔을 골랐다. 그런 후에 "우리 뭘 접을까?" 물었더니 접고 싶은 것들이 많다. 그런데 오늘은 "선생님과 함께 접어 볼게요. " 함께 접기를 시작한다.
색종이를 반으로 접으며 "얘들아, 엄마 손 아빠 손 반으로 접어 만나 볼까? " "만났으면 쓰담쓰담 다림질 해 줘요."라며 접어 다림질을 해 준다. 그때 동글이가 "나는 왜 안 해 줘요."라고 한다. 교사가 "동글아, 친구 해 주고 도와줄게"라고 하자 "네"라고 한 후 친구 도와주고 있는데 "나는 왜 안 해 줘요." 또 말한다. "동글아, 친구하고 도와줄게" 동글이 "네" 말한다.
만 2세 4살은 교사 대 아동 비율이 1:7이다. 6명이 뒤에 도와줄 수도 있다. 자꾸 나는 왜 안 해 줘요.라고 말하여 대체적으로 먼저 해 주는 편이다. 그런데 그 말을 유독 많이 하는 편이다. 기다리는 걸 정말 힘들어한다.
부모님과 통화하며 말씀드렸더니 "집에서도 그래요. 나는 왜 안 해 줘요.라고 말하는 것은 어린이집이나 집이나 똑같네요."라고 하신다.
"나는 안 해 줘요."라는 말을 많이 할까? 그 이유는 뭐지? 어떤 마음 심리일까? 연구 중에 있다. 뭘까? 무엇 때문에 그럴가?
첫 번째 먼저 하고 싶은 급한 마음이 아닐까? 아이의 반응에 민감하지 않았는 것은 아닐까? 엄마가 동생이 있어 빨리 해 주지 못해서 그렇다는 마음이다. 차량 하원을 할 때 아빠가 나오시면 엄마가 안 나왔다고 울고 엄마가 나오면 아빠가 없다고 운다. 그래서 엄마가 나올 수도 있고 아빠가 나오실 수도 있고 엄마 나오시면 조금 뒤에 아빠가 일 마치고 퇴근하시면 만나면 된다고 알려주었고 아빠가 나 오시면 집에 가면 엄마를 만날 수 있다고 알려 줬더니 차츰 좋아져서 지금은 울지 않는다.
두 번째 관계에 민감하여 엄마 아빠가 다 계셔야 편안한 아이다. 즉 내가 해야 할 일이나 업무 등을 먼저 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빨리 못하면 불안해서 "나는 왜 안 줘요?"라고 부정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아닐까?
그럼 어떻게 알려주면 될까?
지금은 순서 개념에 대해 말해 주고 있다. 첫 번째는 물 마시고 두 번째는 화장실 다녀오고 세 번째는 신발 들고 줄 서기 등등 거의 세 번째까지 알려주고 있는데 알아들으면서 그 말이 줄어들고 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면 불안을 최소화할 수 있고 그 불안을 줄이며 마음의 평정을 느끼는 것 같아 다행이다. 그 말을 이렇게 바꾸어 봤다.
동글이 "선생님 저도 하고 싶어요. "
교사 "그래 하고 싶구나. 친구 도와주고 있어. 얼른 도와주러 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