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아이들은 등하원 차량 이용하거나 부모님께서 아이들을 데려다주신다. 등원 차량 탑승하면 미주알고주알 집에서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하기 바쁘다.
어떤 날을 질문해도 "네"가 전부인 날도 있다. 그러면 제 필살기는 "얘들아 선생님 심심해. 예기해 줄래" 그러면 아이들이 "선생님 무서운 이야기도 괜찮아요?"라고 장난처럼 말한다. "선생님 무서워 울 수도 있어." 대답하면 서로 먼저 말하겠다며 하는 얘기가 주로 게임에서 누구를 죽이거나 신비 아파트 얘기를 많이 한다.
동료 교사가 차량에서 있었던 일이라며 말해주었다.
창밖을 유심히 보고 있는 아이가 있어 교사가 "날씨가 흐리지?" 그러자 만 3세 아이가 "날씨가 왜 흐리지?"라고 말했지요. 만 3세 아이가 "해님은 어디로 갔지" 가만히 듣고 있던 아이가 "해님이 회사를 가서 비가 올 거야?"라고 답하더라고요.
그날 회사에 간 해님은 놀았나 봐요. 비를 주시지 않았거든요. 회사에서도 놀고 있는 해님.
아이가 한 말이 재미있어 하루 종일 웃었다. 회사에 간 해님은 비를 내리지 않고 뭐 했을까?
글쎄 해님은 너무 바빠서 비 내리는 것을 잊고 있지는 않았을까? 할 일이 너무 많아 눈코 뜰 새 없이 바빴거든 너무 오랜만에 가서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았지요.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