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정류장

by Geami

이곳은 높은 언덕에 위치해 있어

다행히 여기까지 오는 버스가 있는데

그 버스는 친구들이 타고 갔어


우리 집에 가는 버스는

저 멀리 걸어가서 타야 했어

그마저도 한 시간 뒤에


비가 저벅저벅 출렁출렁

힘들게 걸어갔지만

몇 번 버스인지 헷갈려,

'아 저게 우리가 타는 버스다!'

간신히 출발 직전에 잡았어


하지만 버스는 사람이 가득 차

힘들게 끼여 타고 가야만 했어


내 꿈은 거기서 끝났구

마침 오늘 비도 와,

지금 내 처지와 꿈 날씨가

삼박자를 이뤘네




잘 될 거야, 잘 될 거야

높이 올라가지 않아도 좋아

성과가 적어도 괜찮아

꾸준히 그냥 묵묵히 우직하게

그냥 그렇게 배우고 깨달으면서

정처 없이 먼 길 떠도는 나그네처럼

평온하고, 여유롭게

그저 즐기면서

한 발짜국씩 천천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