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릿하고 막막한 잿빛의 벽
알록달록 톡톡 튀는 틈새의 희망들
한 고개 한 고개 넘어야 하는 높은 언덕들
뭉그러질 때로 뭉그러져 무디고 무거운 마음
인생에서 유일한 빛 내가 좋아하는 일
칸칸이 막혀 있는 눈앞의 벽들은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보던
알록달록 카드병정들처럼 바뀌고
혼자 동떨어진 이 공간은 구름 위 나만의 별장 같아
축축이 젖어 무거운 내 마음은
더 이상 체중이 나가지 않아
머릿속은 반짝이는 작은 요정들로 가득하고
마음 뒤편엔 푸르른 날개가 달려있어
이곳이 만일 우물 안이라도 괜찮아
하수도 안이라도 괜찮아
나의 꿈, 희망, 내 안의 아이 모두 존재하니까
나에겐 제일 아름다운 세상이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