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 치이고 많이 아파도 했고
뜻하지 않게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도 많이 줬다
약, 공기, 물 이 세 개는 나에겐 같다.
워낙 자유로운 걸 꿈꾸고 개인주의가 좋으며
혼자 상상하고 생각하고 삶의 뜻을 탐구하고
올바른 것과 그른 것에 대한 분별 그리고
언제나 올곧은 지향점을 탐색하는 것
애석하게도 그러지 않은 것들은 칼처럼 내치었다.
살아가면서 배우는 것들 내 머릿속엔 나만의 세상이 있다
이 세계가 고요해질 때쯤이면 난 평화를 찾는다
그렇다고 반대가 마냥 싫은 것은 아니다 그냥 이게 좋을 뿐
난 살기 위해 나를 찾았던 것이다.
난 귀찮은 것들이 싫어
매번 돌봐야 하는 자동차, 인간관계, 세상의 그런 씨끄러움들
그쪽엔 더 넓은 세상이 있을 수도 있지만
난 내 세계에서 가장 행복해
그 틈새를 비집고 들어오는 사회 속 아지랑이들
그 소용돌이가 침투할 때 난 이리저리 날아가 부딪히고 피가 철철 나
가슴이 너무 아파온다
그때 네가 생각이 났다.
항상 이 틈새를 교묘히 비집고 들어오는 ‘너’라는 존재
수많았던 시간들은 널 지우지 못했나 보다.
이럴 때면 잠시 내 마음 깊은 곳에 폭풍우가 일어
그때 내 감정에 솔직했다면 피하지 않았더라면 이야기가 달라졌을까?
나는 사랑을 하지 못하는 사람인 걸까?
너와 난 성향이 달라, 나이차이가 많이 나,
우린 맞지 않을 거야, 이루어지기 힘들 거야
내 마음속에서 멋대로 결정하고 차단해 버렸다
그냥 무서워서 두려워서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마음을 접어왔다
난 나 자신을 조금 안다
내가 용기가 없는 것도 맞고 혼자를 원하는 것도 맞다
내 심장과 두뇌, 행동은 따로 논다
푸르름을 가지고 있던 멋지고 뭐든 잘하던
강해 보이지만 그 속엔 여린 마음을 가지고 있던
너와 닮은 사람을 보고, 또 두려워 피하는 나를 보고
또 네 생각이 났다
언제쯤이면 생각이 나지 않는 걸까?
아마 죽기 전까지 생각이 나겠지
그 아름다웠던 기억, 붉게 퍼지던 마음들
내 마음 깊은 곳에 반짝이는 보물로 간직할 거야
난 그거면 충분하다
해변을 거닐다 발견한 예쁜 조개껍데기처럼
너는 나의 가장 반짝이고 예뻤던 보석
아픔을 피하지도 않을 거고 내 선택을 되돌리지도 않을 거야
진짜 사람처럼 내 생을 살아갈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