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이야기, 왜 어려울까?
연봉은 직장인에게 민감한 주제입니다.
CX(CS)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죠.
그래서 그냥 저부터 얘기하자면 제 CX 분야에서의 마지막 연봉은 5,050만 원이었습니다.
처음엔 최저임금 수준으로 시작했지만, 스타트업에서 일하며 빠르게 성장해 2년 만에 연봉 3,000만 원을 넘겼습니다.
이후 몇 차례의 이직과 회사를 성장시키는 과정에서 5년 차에 5,000만 원을 달성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가 개인적으로 느낀 점은, CX 직군의 연봉 상승은 본인이 직접적으로 보여준 성과와 능력보다는 경력과 회사의 성장성에 크게 좌우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심지어 면접에서 "높은 연봉 때문에 서류 합격했다"는 말을 듣고 회의감에 빠진 적도 있습니다.
CX/CX 분야에서 연봉을 대폭 올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대기업에서 고객 경험을 총괄하는 본부장이 되지 않는 이상, 대부분의 CX 매니저의 연봉은 신입 기준 2,000만 원 후반에서 시작해 중간 관리자급이 되어도 4,000만 원 중반 수준에 머물죠.
결국, 이 업계에서 말하는 성과는 낮은 연봉 속에서도 꾸준히 고객 경험을 개선하고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있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