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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스타트업에 입사할 때 조심해야 할 것

스타트업은 매력적인 환경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리스크도 명확한 구조다.

최근의 흐름 속에서, 입사 전에 꼭 체크해야 할 몇 가지를 정리해봤다.


1. 런웨이


최근 경기가 좋지 않아, 런웨이가 1년 미만인 스타트업이 굉장히 많다.

특히 비상장 회사의 경우 공시가 없기에

런웨이를 외부에서 파악하기 어렵지만, 최대한 확인하고 가길 바란다.


투자 유치 현황

최근 사업 성과

기존 투자사 및 리드 투자자 정보

대표의 과거 이력


런웨이가 1년 미만이라는 건,

투자를 받지 못하거나 흑자 전환을 하지 못하면

1년 안에 회사가 문을 닫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런 회사에 들어가면, 아래의 일들이 충분히 벌어질 수 있다.


2. 수습 후 종료


요즘 수습 이후 계약 종료 케이스가 많이 보인다.

예전엔 수습이 거의 통과 전제였지만,
이제는 말 그대로 ‘3개월짜리 실험 채용’처럼 쓰인다.


3개월 후 계약 종료

계약 조건 변경(연봉 인하, 계약직 전환)

추가 수습 요청


회사 입장에선 사실상 3개월 알바를 쓴 셈이라

잃을 게 없고, 재직자는 울며 겨자 먹기로 수락하는 경우도 많다.


3. 대표의 비현실적인 비전


스타트업에서 대표의 비전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 비전이 비현실적일 때, 조직 전체를 잘못된 방향으로 끌고 간다.


시장 검증도 되지 않은 아이디어에 확신만 가득한 경우

유저 데이터나 실적보다 감과 직관이 우선되는 의사결정

피벗이 아니라 망상에 가까운 전환


특히 “우리는 2년 안에 유니콘 간다” 같은 말이

근거 없이 반복된다면, 그건 동기부여가 아니라 착각의 공유일 수 있다.


4. 성과급 구조


“성과 내면 보상하겠다.”

이 말은 멋져 보이지만, 실상은 두 가지 문제로 이어진다.


성과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 → 성과가 나와도 기준 모호해서 보상 없음

성과급이 연 1회/성과 기반 평가지만 실질적으로는 고정 연봉과 다르지 않다


결국은 성과를 내도, 받는 건 고생뿐인 구조가 많다.

성과급을 강조하는 회사라면,

구체적인 지급 방식과 실제 지급 사례를 물어보자.


애매하게 “성과 나면 알아서 챙겨줄게요”라는 말은,

거의 챙겨주지 않겠다는 말에 가깝다.


마무리하며


스타트업은 빠르게 배우고,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그만큼 빠르게 흔들리고, 빠르게 떠나야 할 수도 있는 곳이다.


입사 전이라면, 이 정도 리스크는 스스로 체크하고 들어가자.

반짝이는 팀의 슬로건보다,

돈, 계약, 책임, 팀의 구조가 현실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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