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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를 보는 회사들

내가 지금까지 약 100곳이 넘는 회사를 만나면서 느낀 게 있다.

차마 어딘가에선 말 못하겠고, 익명이니까 말할 수 있는 이야기다.


회사마다 외모의 기준점, 척도는 다르다.


그리고 더 솔직히 말하면,


외모를 보는 회사가 더 많았다.

더더 솔직히 말하자면


큰 회사, 잘되고 있는 회사일수록 외모를 더 본다.


‘일을 잘하는 사람이 자기관리도 잘한다’거나
‘외모가 좋은 사람이 일도 잘한다’는 식의 이야기는

논리적으로 완성되지도 않고, 솔직히 그리 좋지도 않다.


그래서 그쪽으로 끌고 가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냥 내가 느낀 건 이거다:


좋은 회사일수록, 경쟁률이 높고,

비슷한 스펙과 경력 속에서

그 ‘한 끗’을 결정하는 요소가

외모일 수 있다는 것.


겉으로는 아무도 말하지 않지만,

현장에서 ‘실제로 느껴지는 것’은

다를 수 있다.


이건 단순한 취향이 아니라

구조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선택 기준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


이 글은 불편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꼭 편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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