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하고 생기는 변화들
서울 탄천 근처로 신혼집을 구했습니다. 용인에 살던 저에게 익숙한 천이지만, 너무나 다르게 느껴집니다. 한강이 가까우면 이렇게 좋더군요. 따릉이를 타고 한강을 갈 수 있다니... 실제로 위치는 하류에 가깝겠지만, 상류층이 된 느낌이죠. 용인에서 한강으로 가는 것은 1시간 30분, 올 때는 지쳐서 2시 30분이 걸리곤 했습니다. 이제는 한강이 반환점이 아니라 중간 지점으로 여길 수가 있습니다.
대학생 시절 한참 자전거에 빠졌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는 부모님 타시던 싸구려 MTB를 타고 춘천까지도 갔다 왔었고 주말이면 자전거를 탔던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에 비해서는 초라한 성적이지만 스스로는 뿌듯하게 느꼈습니다. 제주도에서 한달 살기를 하면서, 중고 자전거를 당근해서 타고 다녔던 기억도 나네요.
이제 그렇게 열심히는 타지 못할 것 같습니다. 결혼도 했고 살도 많이 쪘습니다. 근데 욕심은 더 생긴 것 같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처음으로 제 자전거를 살 수도 있고, 훨씬 좋은 장비도 마련할 수 있으니까요. 이젠 그런 능력과 돈이 생겼습니다. 근데 구매까지는 더 많은 대화와 고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소비를 줄여야 하니까요. 능력은 더 생겼지만, 힘을 좀 더 집중해서 사용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