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유성온천 거리에서 아내와 데이트

하얀 숨결의 거리

by 송필경

유성온천 거리에는
따뜻한 바람과 찬 바람이 교차하고,
이팝꽃이 눈처럼 흩날리며
봄의 풍경이 겨울의 기억을 물들인다.


그 하얀 꽃잎 사이로 보이는 너의 얼굴
너의 웃음소리는 내 마음에 스며들고,
그때의 향기를 몸으로 느낀다.


우리가 걸었던 인생길은 빛과 그늘

영화필름처럼 번지는 기억들


지금의 우리는 아무 말 없어도 서로를 감싸며

인생길을 동행한다.


우리의 사랑이 머물렀던 향기 속에,
하얀 꽃들이 햇살을 받아 반짝일 때,
내 마음 깊이 너의 사랑이 피어나고,
기억의 속삭임이 나를 감싸 안는다.


이 거리의 이팝꽃처럼,
사랑의 순간, 깊은 여운 남기길.

세월이 흘러도, 너와 나의 이야기가
언제나 그 자리에서 꽃 피우기를.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