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밤이 깊어지면, 마음속 소음이 더 커진다.
사람들은 모두 잠든 시간,
나는 조용히 노래를 튼다.
한 곡 한 곡,
그때의 사랑을,
그날의 이별을,
그 계절의 공기를
조심스럽게 되감는다.
누구에게나 그런 노래가 있다.
듣기만 해도 가슴이 아릿해지는 곡,
그 노래를 들으면
누군가의 얼굴이 떠오르는 곡.
이건,
그런 노래들에 관한 이야기다.
그리고
그 노래를 듣던 우리에 대한 이야기다.
DJ송의 밤,
이 플레이리스트는
음악과 기억, 그리고 이별이 어우러진
작은 감정의 방이다.
문을 두드리지 않아도 괜찮다.
천천히, 마음이 열릴 때
그 노래부터 들어도 좋다.
그저,
어떤 노래 한 줄이 당신의 하루를
조금은 덜 외롭고
조금은 더 다정하게 해줄 수 있기를.
이제,
첫 곡을 플레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