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론- 도시탈출
도시의 밤은 끝없이 빛나고
네온사인이 빛나는 거리에는
수많은 발걸음이 쉼 없이 이어진다.
차가운 바람이
자동차 매연과
거리 음식 냄새를 실어 나르며
길 위에 울려 퍼지는
고무 타이어 소리가
끊임없이 리듬을 만든다.
복잡하고 빠르게 움직이는 사람들 사이로
너와 나는 마치 길 잃은 별처럼
서로를 찾으려 발걸음을 재촉했다.
숨 가쁘게 달려가던 그 순간,
내 심장은 터질 듯 뛰고
손끝은 미세하게 떨렸다.
눈동자는 흔들렸고
숨이 막히듯 목이 조였다.
서로가 가까워지면서
온몸에 퍼지는 불안과 기대가
전율처럼 몸을 스쳤다.
“함께 도망치자.”
그 말은 마치 바람을 가르는
시원한 얼음처럼 시원했고
모든 두려움과 망설임을 단번에 무너뜨렸다.
세상의 소음과 혼란을 뚫고
우리는 조용히 서로의 손을 꼭 붙잡았다.
그 작은 손끝에서 전해지는
굳은 의지와
무너지지 않겠다는 다짐이
뜨겁게 불타올랐다.
당신도 혹시,
복잡한 도시의 불빛 아래서
누군가와 조심스레
함께 떠나고 싶었던 순간이 있나요?
누군가를 향한 마음이
숨죽인 채 가슴속 깊이 묻혀 있을 때도,
“너와 함께라면 어디든 좋아.”
그 말은 여전히
당신 마음 한켠에서
작은 불꽃처럼 타오르며
흔들리지 않고 빛나고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