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 – 애상 (1998)
해변의 열기와 웃음이 가득했던 그 여름,
우리는 서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믿었다.
서툰 약속과 가벼운 입맞춤,
말하지 않아도 알 것 같은 감정들 속에서
사랑은 너무 쉽게 익어갔다.
그러나
뜨겁게 타오른 것은 결국
더 빠르게 식어버리는 법.
네가 건넨 마지막 말은
언제나처럼 부드러웠고,
나는 그 안에 담긴 이별을
제때 읽지 못했다.
너는 웃고 있었고,
나는 울고 있었다.
돌이켜보면
그날의 햇살도,
우리의 뒷모습도,
모든 게 이미 작별을 말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미안해.
나도 몰랐어.
우리가 그렇게 끝날 줄은."
말하지 못한 말들만
파도처럼 밀려와 가슴을 때린다.
그래도 우리는 분명,
그 계절만큼은
서로를 정말 사랑했었다고 믿고 싶다.
시간이 흘러
누군가 ‘애상’을 틀어주면
나는 여전히 그 여름을 기억한다.
너와 걷던 해변,
작은 장난,
그리고 마지막 뒷모습까지도.
그 모든 게
한때 나를 웃게 했던 장면들이었기에,
지금도 그리워지는 것이다.
“뜨거운 여름은 지나갔고,
남은 건 조금 웃긴
이별의 장면일 뿐이지만…”
그 시절을 떠올릴 때면
가볍게 따라 웃을 수 있을 만큼은
이젠 괜찮아졌다.
당신도,
그 여름의 ‘애상’을 기억하고 있나요?
아직도 그 멜로디에
어느 여름날 한 장면이
불쑥 되살아나진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