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웃음으로 흐른다 .
더운 날,
옷을 입고 시내에 나왔다.
사람들 사이로
목적 없는 걸음을 걷는다.
열기에 땀이 흐르고
땀이 흐르니
몸이 간지럽다.
분명 씻고 나왔는데
가렵다.
소음들이
나를 어딘가로
끌고 간다.
그늘이 보인다.
잠시 쉴까 하다
흐르는 땀방울에
무심히 지나친다.
바람이 분다.
더운데
찬바람이 불길 바라는 건
이기적인가.
지금도 간지럽다.
어디가 아픈지도
모른 채로.
끈적거림이
살갗을 따라
꾸끔하게 남는다.
그래도 지하철역에 도착했고
걸음은 조금 빨라졌다.
지하철 안은
기대와 다르게
덥다.
누군가 춥다고
민원을 넣었나 보다.
옆에 앉은 할머니의
부채질이 거세진다.
그 바람조차
참 좋다.
이번 여름,
참 덥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