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웃픈 하루들
지금 나가라고 하면
어떻게 나가냐
그래도,
말이라도 해주지
그럴 거였으면
정말 잘해줬을 텐데
아직도 믿기지 않아
더운 바람이
내 몸에서 열기를 내뿜는데
지금 나가라고?
안 돼, 싫어
말하고 싶은데
이젠 더는
버틸 수 없구나
나도 알아
그래야 한다는 거
"1절만 해"
"간다, 가"
내 손엔
음식물 쓰레기 봉투가 들려 있고
엘리베이터는 느리게 내려간다
오늘도
아무도 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냄새가 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