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처럼 안보여도 시니깐 10

사랑은 그런것이다.

by 송필경

쇼파위에 소원


쇼파 위에서

앉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또 앉고 싶다.


한쪽으로 누우면 코가 막히고

돌아누우면 TV가 안 보인다.

더 편한 자세를 찾아

몸은 이리저리 구른다.


어쩌면 우린

한 동작으로 오래 있지 못하는지도.

공부도, 시 쓰는 일도

그래서 어려운 건 아닐까.


모든 건 욕심이다.

그러나 지금 내 욕심은 단 하나,


혼자서

누워서

내 마음대로 이글스 경기를 tv로보는 것.


애엄마의 넷플릭스 드라마

전편 몰아보기가

하루빨리 끝나길 바라며.

이전 10화시처럼 안보여도 시니까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