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처럼 안보여도 시니까 13

사랑은 그런 것이다

by 송필경

시선


소아과.
예전엔
그저 건물 하나일 뿐이었다.

지금은
너무 자주 온다.
아이 때문이다.

기다리며
우는 아이들을 보면
가슴이 찌릿하다.
얼마나 아플까.

솔직히,
예전엔 애가 울면
왜 저렇게 우나—
짜증이 났다.

지금은
그 울음 너머의 고통이 먼저 보인다.
그리고
그 옆에서 버티고 있는
엄마의 마음도.

사람의 시선이란
참 쉽게,
그리고
깊게
달라지는 거구나.



작가의 말

- 사람은 경험을 통해 세상을 더 깊고 따뜻하게 바라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