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그런것이다.
가을,
말도 살찐다는 계절.
그 말처럼, 나도 불어났다.
몸무게도,
입맛도.
처갓집에 갔다.
장모님 밥은
늘 맛있다.
“사우는 뭘 좋아한당가?”
나는
제일 무난한 반찬을 말했다.
그런데
상은 이미 잔칫상.
장모님은
내 대답보다 내 속을 더 잘 아신다.
숟가락 몇 번 올렸을 무렵,
장모님 한 마디.
“송서방, 살 좀 빼야겠네잉~”
피식 웃음이 났다.
왜냐면,
제일 많은 밥을
내 그릇에만 퍼주신 분이
장모님이었으니까.
작가의 말
-사랑은 솔직한 걱정으로도 전해진다, 장모님의 밥상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