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처럼 안보여도 시니까 11

생활의 철학

by 송필경

이를 닦다가


왜 아픈 거지,

이를 열심히 닦았는데.


시큰한 이 끝에

징— “아~ 입 벌리세요.”

다가오는 치과의 공포에

괜히 치아 너에게 짜증을 냈다.


너도 이제 힘이 다한 걸까,

아니면 내가 더 잘 챙겨줬어야 했던 걸까.


지금이라도 열심히 닦으면

괜찮아질 줄 알았다.

정말 열심히 닦았다,


…한 달 후


내 이름이 불리고

나는 치과 의자에 앉아 있다.


“조금만 일찍 오시지,

그럼 간단한 시술이면 됐는데요.”


후회가

마취보다 먼저

밀물처럼 몰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