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속에 사는 생각들
코끝을 스치는 간질임,
재채기 파도가 밀려온다.
숨구멍 속 답답한 바람이 천천히 무너진다.
훌쩍임은 잊힌 옛 노래처럼 멀어진다.
간질거림의 뿌리 모른 채,
몸은 얼어붙고,
잿빛 안개가 온몸에 번지며 숨을 옥죄인다.
한 번,
재채기와 함께 안개는 몸 구석구석에 흩뿌려지고,
눈가엔 축축한 계절이 무겁게 내려앉아,
마음 밑바닥까지 촉촉이 적신다.
말없이 시간에 몸을 기대어 본다.
이 무거운 순간도 부서져 사라지리라 믿으며,
시간만이 엉킨 실타래를 푸는 유일한 손길임을.
참음이 굳어진 습관,
작디작은 나는 오늘도 시간의 깃불 아래 선다.
시간은 내 침묵의 울림이며,
끝내 답임을 아프게 받아들인다.
-작가의 말
사람은 역시 아주 작은 먼지 일지도 시간이 곧 약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