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 시선
아이가 시험을 봤다.
잘 봤다며 환하게 웃는다.
엄마는
비 내리는 시험지를 받아든다.
빨간 빗방울이
조용히 종이를 적신다.
“넌 도대체 누굴 닮았니…”
그리고
아빠를 바라본다.
아빠는
말없이 헛기침을 한다.
시간이 지나
아빠가 조심스레 묻는다.
“왜 시험 잘 봤다고 했어?”
아이는 대답한다.
“자기 자리에 앉아, 시험 시간에
문제를 끝까지 풀었어요.
정해진 규칙속에 전 최선을 다했어요.”
“그럼…
잘 본 거 아닌가요?”
아빠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결과도 중요하지만,
태도도 소중하니까.”
작가의 말
- 그럴듯한 대답에 넘어가보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