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글부글 목마른 나
욕심은 바다 위, 흘러 떠내려간 부표 끝에 서 있었다.
무의미한 숨소리는 나를 끊임없이 괴롭힌다.
손만 뻗으면 닿을 듯한데,
아는데, 안 된다.
움직이지 못한 채
찢어지는 소음만 내 귀를 거슬린다.
내 발목엔 덩굴이 감겨 있다.
묶은이가 누군지 모르게,
이미 묶여 풀지 못한다.
어쨌든 난 자랐다.
하지만 욕심에 피어난 꽃은 처량했다.
꽃은 떨어지고,
향은 사라졌다.
남은 건 날카로운 가시뿐, 나를 찌른다.
나는 그 가시를 움켜쥐고 숨죽인다,
낡은 가면 속에서,
욕심이 남긴 빈자리들을 헤아리며.
손을 뻗어도 닿지 않는 욕심,
붙잡으려 할수록 미끄러지는 욕심,
그 욕심 위에 내 하루가 쌓인다.
돌아보면,
욕심 때문에 놓친 시간들이 줄지어 서 있다.
그늘 속에서 나는 조용히,
그러나 분명히 욕심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