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처럼 안보여도 시니까 28

일상에서 본 생각

by 송필경

반복


익숙함 속에 갇힌
익숙한 반복.

그들에 대한 기억은
희미한 잔상처럼
하루를 물고 흐른다.

아무 일 없던 하루에
불현득,
고마움을 배운다.

익숙한 밥상,
익숙한 얼굴들,
작은 세상 속
잠시 빛나는 나.

그러나 시선을 멀리 두면
내 존재는
먼지 한 알만큼 가벼워지고,

짧은 영광에 취한
숨 한 줌보다도 가볍게
흩어진다.

오늘도 나는
인생이라는 음악에 맞춰
조용히 춤추며,

익숙함에 무뎌진
내 꿈 속에
스러져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