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처럼 안보여도 시니까 27

일상에서 본 생각

by 송필경

고슴도치


예전엔,

딸아이 또래 아이가 지나가면

“아이구, 예뻐라”

그 말부터 튀어나왔다.


이제는,

옷은 어느 브랜드인지

신발은 어디 건지

유모차는 참 좋아 보인다—

시선이 바뀌었다.


세속일까,

아니면

내 아이에게 다 해주지 못하는

안타까움일까.


그러다 딸아이를 다시 보니

그런 것 없어도 충분히 예쁘다.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예쁘다는데,

나도, 결국 고슴도치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