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해본 생각
누구지?
이름조차 가물거리는
오래된 친구에게서
청첩장이 날아왔다.
예전엔 인연 속에서
밤새 함께 웃고 떠들던 사이.
지금은 눌린 흔적 없는 연락처 속
간신히 머물러 있는 이름일 뿐.
봉투만 원했는지,
괘심하게도 행복을 전하려는 마음은
봉투로 건네지 못하고
나는 멍하니 문자 한 통으로 대신 전한다.
축하해.
그리고 마음속으로 웃는다.
청첩장을 보내는 너는
여전히 추억 속 내 친구이고,
나는 화면 너머로 생각한다.
“너도 결혼을 하는구나.
이제 행복한 유부남의 길을 알겠구나.”
하며 고개를 끄덕이며,
통쾌한 표정을 짓는다.
작가의 말
-잊혀지지 않았음에 고맙지만, 딱 거기 까지인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