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릇

일상에 독버섯

by 송필경

술 냄새.
그리고 그는 운전한다.
이제 아무도 막을 수 없다.

비 내리는 창가,
회 한 사라, 소주 한 잔—
낭만을 즐기는 손짓.

그의 집 안에는 갓난아이가 울고 있지만,

그는 술집에서
탁자에 주먹을 내리치며 세상을 욕한다.

지난 억울함,
그의 말은
그을린 숯불처럼 식어 있다.

그러면 안 되는데,
그는 운전한다.

휘청이는 도로,
번진 불빛,
삐걱이는 타이어 소리 속에서,

막 꽃핀 아이들에게
돌진할지도 모른다.

멈출 수 없는 그것,
버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