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
오늘이란 하루도
스마트폰 화면에
쇼츠처럼 스쳐 지나간다.
무엇을 했는지
기억도 흐리지만
삭제되지 않고 각인된 순간들이 있다.
편의점에서 산 삼각김밥의 따뜻함,
지하철 창에 비친 내 얼굴의 낯섦,
가로등 아래 기다리던 짧은 숨,
잠깐 스친 사람들과의 안부 인사
아무도 기억하지 못할 장면들을
나는 기록하며 사유한다.
흘러가는 하얀솜 구름처럼
오늘은 사라지지만,
한 줄의 기억은
내일에 문장으로 나를 부른다.
일상의 기록은 조용하지만 단단하다.
흐르는 시간 속에서도
나를 붙드는
단 하나의 닻,
놓치지 않을 나의 흔적이다.
켜켜이 쌓인 기록들은
빛이 되어 내 안에서 부서지고,
오늘의 나를 붙잡는다.
사소한 순간들이
결국 나를 만들고,
언젠가 누군가의 마음에도
확실한 빛으로 닿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