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빛
낡은 종소리처럼
잔잔한 울림이 새벽 공기를 흔든다.
푸르스름한 하늘 아래,
나는 두 손을 모으고
조용히 눈을 감는다.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식을 위한,
세상을 향한 마음이
숨결로 흘러나와
방 안 가득 퍼진다.
그 따뜻한 마음은
오래된 담요처럼 나를 감싸고,
차갑던 새벽 공기는
조금씩 부드러운 바람으로 바뀐다.
창밖 어스름이 걷히자
이른 빛 사이로
막 지은 하루의 향기가 스며든다.
아이의 가벼운 발걸음 소리가
복도 끝에서 들려온다.
조용히 고개를 들어,
나는 숨을 깊게 들이마신다.
기도가 끝났어도
그 마음은 여전히 이어져
나와 하루를, 세상을 감싼다.
누군가는 출근길에 오르고,
누군가는 하루를 준비하며 창문을 연다.
나는 그저,
세상의 흐름 속에 나를 맡기며
조용히 오늘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