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척 오늘

17화-심해의 거울

by 송필경

내면의 심해를 들여다본다.
목표를 잃은 듯,
심연 속에서

잔잔한 물결 소리만 울린다.

닳은 입술은
어둠을 감싸는 물결처럼
무겁고 차갑다.

하지만 조금씩,
마음을 정화하며 살아갈 힘을 찾는다.

상처는 아물었지만,
흔적은 여전히
내 눈에 선명하다.

힘든 날들이 계속되겠지만,
쓰러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걸
이제야 깨닫는다.


삶은 깊은 심해처럼,
비워지고 다시 채워진다.

과거의 불운도,
오늘의 나도,
모두 내 일부였다.

이제 그 모습마저 인정한다.


희망의 빛을 찾기 위해
심해 속 거울 앞에 선다.

이번엔 얼굴이 아닌,
마음을 다해 웃어본다.

심해의 압박 속,
느껴지는 작은 변화는
내 존재를 되찾는 여정이다.

고통과 경험은 마음의 깊이를 더하고,
수면 위로 떠오르려는 의지를 불어넣는다.


바다의 거친 물결 속에서도,
나는 빛을 향해 나아간다.


심해의 거울 앞에서,
내 진정한 모습을 찾는다.

과거의 상처는
이제 찬란하게 빛날 것이다.

나의 여정은
이제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