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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해의 노래
푸른 바다는 붉은 어둠에 서서히 젖어가고 있었다. 물속을 수놓는 그림자와 희미한 햇빛을 가로지르며 무언가가 헤엄을 치고 있었다. 태양의 손길과 생명의 흔적이 거의 보이지 않는 차갑고 외딴 바다, 낡은 망토만을 두르고서 눈에 띄지 않게 움직이는 그것은 마치 바다의 유령과도 같았다. 유령이 헤엄치는 이곳은 바깥 바다로부터 격리된 우울하고 외로운 바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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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26. 2025
by
xhill
[창작시] 바다가 남긴 것
- 바다가 남긴 것- 바다는 배를 삼키고 난파선은 피난처가 된다 파도가 등대의 허리를 휘감고 혈류가 썩는다 심해의 쇼핑 카트가 해조류를 감았다. 그곳에 들어가 있는 납 먹은 썩은 게 한 마리 죽은 조개껍데기에 숨은 물고기 꼬리에 눈이 있다 염전에서 알을 까고 나온 자라 독수리의 아침 식사가 된다 무른 등껍질을 과자마냥 부숴먹는 부리에 채인다 드디어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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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24. 2025
by
오로지오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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