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아물지 않는 마음 위에
“괜찮아.” 그 말이 싫었다.
삶이 넘어진 자리에
의미 없이 붙이는 반창고 같았다.
나는 그 말을,
입에 올릴 수 없었다.
힘들면 그냥,
힘들다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나는, 오늘도 입을 꾹 다물었다.
그게 내가 버티는 방식이었다.
누군가의 시선이 두려웠다.
아픈 모습을 보이면
내가 무너질까 봐.
아니,
무너진 나를 본 사람들이
등을 돌릴까 봐.
그래서 위로조차 피했다.
어디선가 건너온 말들이
내게 닿기 전에
나는 먼저 고개를 돌렸다.
침묵 속에서
낫지 않는 상처를
그저 바라보았다.
시간이 모든 걸 낫게 해줄 거라 믿으며.
하지만 몰랐다.
시간은 상처를 아물게도 하지만,
방치된 마음엔 더 깊은 고통을 남긴다는 걸.
나는 알아차리지 못한 채,
덧없이
또 다른 상처를 그 위에 얹고 있었다.
멈추지 않는 피를 그저 바라볼 뿐이었다.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그 자리에,
그 감정 위에
말없이 서 있었다.
그리고,
눈물조차 허락하지 않는
억지 웃음을 지었다.
버티기 위해.
살아남기 위해.
오늘도,
괜찮은 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