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과함께

그냥 옛생각이 나서-

by 유랑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우리님과
한백년 살고싶었던 적이 있었다
.
지켜주고 싶었기에 목표는 공대에서 한의대로 변했고
그만큼의 차이를 메우기 위해 참으로 열심히 공부했었다
.
근데 한순간 모든게 사라졌다
한순간 세상이 달라졌다
한 사람을 잃은 줄로만 알았었는데
한 사람을 제외한 모든 것들을 잃어버렸다
.
그렇게 지낸게 어느덧 10년
.
강산이 변할 동안에도 나는 그대로였다
.
그리움은 무뎌졌지만 여전히 누군가를 온전히 사랑할 수 없나보다
.
누군가를 다시 좋아할 수 있다는 사실에 설레었지만

다시 누군가로부터 멀어지는 것에 익숙해지기엔 여전히 시간이 필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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