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산 사진가
좋았던 순간은 기억으로 남아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점점 흐릿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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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때마다 꺼내보는 것이 사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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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산 공원에 가면 그분들이 있다
30년 넘는 세월을 용두산과 함께하며
그곳을 찾는 사람들의 행복을 오래토록 기억하게 도와주었던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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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오랜 시간 동안 다른 사람들의 추억을 기록해오면서도
정작 본인들의 사진은 한 장도 없다고 하시는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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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서른명이 넘는 분들이 이곳에서 활동하셨지만
카메라의 대중화, 휴대폰 카메라에 자리를 빼앗겨
이제는 여덟분밖에 남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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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어릴적 소풍으로 떠난 유원지에서
항상 보이던 분들이 아니었나 싶다
좋은 사람과 좋은 곳에서의 추억을 남길 수 있게 해주시던 분들이
이제는 정말 추억속으로 사라져버리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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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장소에는 항상 함께 해주시던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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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분들처럼
누군가의 즐거움 곁에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길,
누군가의 행복한 추억을 기록해줄 수 있는 사람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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