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안에서

에필로그

by zlzl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남을 배려하는 문화 때문인지 대화보단 핸드폰을 보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는 풍경이 이젠 어색하지 않습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기 전에는 창밖을 보는 사람, 책 또는 신문을 보는 사람,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 등으로 다양했었는데 지금은 획일화된 모습입니다.


한 손은 손잡이를 잡고 다른 손은 핸드폰을 들고 꾸부정한 자세로 화면을 주시하곤 남을 신경 쓰지 않는 걸 보면서 주위에 한 명이 힘들어 보이거나 쓰러져도 신경 쓰는 사람이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둑맞은 집중력'에도 나오지만 스마트폰의 성능이 좋아지면서 이용자가 핸드폰에 시선을 잡아두기 위해 세계 최고의 두뇌들이 앱 개발에 노력을 하고 있어서인지 유혹을 뿌리치기가 어려워서 그런 것인지도 모릅니다. 이런 사회 속에서 문제점을 자각하고 벗어나려는 노력들이 없다면 그들의 목적에 맞게 더 길들여질까 두렵기도 합니다. 저 또한 유혹을 참아내기가 어렵거든요..


빡빡한 지하철 안에서 순각 작아져서 편한 곳에 앉아 목적지까지 편하게 가는 것을 말이죠. 이런 혜택은 소수만이 누려야 이득이 큰 법인데 사람이 많은 곳에서 눈에 띄지 않고 작고 커지는 게 쉬운 게 아니어서 현재의 사회적 문제점을 이용한 재미난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주인공이 작아지거나 커지는 이상한 일이 벌어져도 옆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관심 없는 사회가 맞는 것인지 묻고 싶었습니다. 다양성이 사라지고 이타적인 모습들이 이기적으로 변해가는 모습이 누가 원하는 사회의 모습일까 우리가 원하는 모습은 아닐 것이라 생각해 봤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목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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