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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랑이 Dec 05. 2023

브런치 작가로 첫 번째 생일

"  작가가 되면서 나의 삶의 방향이 달라졌다. "

일상이 글감 장보기를 하러 시장을 다니듯 삶을 의미 있게 보게 되는 내가 되어가고 있다.

어느덧 카카오 브런치 작가가 되어 첫 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22년 11월 27일에 코로나에 걸려서 집에서 자가격리 중 브런치 작가되기에 도전을 했다.

 "구독자 500명으로 월 100만 원의 수익"이라는 글로 11월 30일에 합격 통보 메일을 받았다.


그동안 내가 살아오던 삶의 방식이 바뀌어 가는 시작점이 되었다.

25년 동안 유아점토놀이 강사이자 대표로 정신없이 달려온 나의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 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그동안 소중한 인연이었지만 스쳐 지나간 흔적들을 찾아 다시 연락을 하고 소식을 전하며 하나씩 추억을 찾게 되었다.


브런치 작가로 글쓰기를 시작하며  노래 가사를 쓰고 노래를 만드는 씽어송라이터가 되었다.

또한 그동안 취미로 배워오던 그림을 브런치 글에 삽입하고 앨범 쟈켓으로 쓸 수 있었다.


주변 분들은 원래 내가 다양한 재주를 가지고 있다고 칭찬해 주셨지만 절대 아니다.

부족한 나를 채우기 위한 노력을  하며 하나씩 도전하며 배우기 시작했고 우연한 기회가 찾아오고 하나씩 고리를 끼워가니 다양한 모양의 모빌 같은 삶이 완성되어 가고 있다.




"글은 쓰면 쓸수록 는다"는 말처럼  33개의 글을 발행했고 "질보다 양"이 안되기 위해 글감 주제는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솔직하게 쓰려고 노력했다.


직장생활이 그렇듯 3년을 견디면 5년 가고 5년 견디면 10년 간다는 말이 있다.

1개의 글을 쓰기부터 3개의 글을 발행할 때까지가 무척 힘들었다.


 어떤 형식으로 발행해야 할지 다른 사람들이 보고 있다는 부담감에 구독자를 위한 글을 써야 할지 눈치를 보며 3개의 글을 발행하는 고비를 넘겼다.


이후 10개의 글을 쓰기까지  주변을 의식한 글과 잘 써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발행글의 숫자 앞자리를 바꿔야 한다는 목표를 두고 양 늘리기에 대한 스트레스도 변화의 과정이었다.


1년이라는 시간을 바쁘게 살아가며 무척 다양한 경험을 도전한 나로서는 처음에는 점토교육과 관련된 글을

쓰다가 점점 나의 새로운 도전인 씽어송라이터로 작사, 작곡하며 노래 가사를 시로 표현한 글을 발행하기도 했다.


브런치 스토리는 내가 열심히 살아온 삶을 인정해 주고 확장시켜 주는 공인 인증서 같은 존재이다.

또한 나의 마음을 수련하는 명상 공간이며 심리 상담소이자 정신의학과이며 나의 삶의 역사관이 되었다.




나는 심각한 지병인 "강사병" 이 있다.  누군가를 만나면 그들의 힘들게 살아온 이야기를 경청하며 듣다가 그분들에게  내가 먹고 가장 효과를 본 명약인 "글쓰기"라는 비상약을 권유한다.


"강사병"은 직접 경험하고 효과를 본 것을 주변인들에게 전파하고 행복한 경험을 그들과 함께 나누는 것이다. 알고 보면, 마음의 고통을 치유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착한 병이다.


물론 나의 강사병도 진정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기에 "참아야지! 말하지 말아야지!"를 되새기면서도 말해버리는 불치병이 되었다.


그럼에도 브런치 스토리의 힘을 믿기에 첫 번째 생일을 맞아  글쓰기의 장점을 스스로 정리해 본다.


1. 글을 통한 나의 삶을 정리할 수 있다.

2. 기억이 흐려지는 삶에서 추억을 찾을 수 있는 저장 공간을 만든다.

3. 나의 새로운 열정 작업실이 생긴다.

4. 글을 쓰면서 나를 사랑하는 힘이 길러진다.

5. 일상이 나의 소중한 건강한 먹거리 된다.




브런치 스토리 작가되기는 쉽다면 쉽고 어렵다면 무척 어렵다고 한다.

브런치 작가에 도전할 때 글 방향성  목표를 정했었는데 1년이 지난 후 발행된 글을 체크하니 반은 계획대로 되었고 반은 계획에 없었던 이야기가 그려져 있었다.


1년을 뒤돌아 보며 나를 찾아가는 여행을 할 수 있게 한 브런치 스토리야 말로 나에게는 은인 같은 존재이다.

은인을 만나고 귀한 인연을 찾아 새로운 도전을 하며 그 경험을 글로 써 내려간 나의 1년 동안의 흔적들이 너무 기특하고 소중하다.


2번째 생일에는 어떨까?

어떤 일들을 도전하고 경험하며 글로 써 내려갈지 생각만으로도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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