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점시(쪼물딱점토놀이 시니어 강사단)를 운영과 통합을 위한 모임의 공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2009년에 설립 한 카페는 10년 가까이 순수 협회로만 존재하며 기본에 충실하고 자격증 시험을 응시한 회원 님들의 작품 자료들로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협회장인 내가 30대 엄마강사와 40대의 현실에안주하던 강사로만 살아가고 있어서라는 핑계로 새로운 메뉴 개발도 하지 않고 협회 카페 운영을 영업정지가 아닌 휴업 상태로 유지하고 있었다.
그렇게 찾은 카페를 열어보니 그동안 쌓아두었던 작품과 관련 자료들에는 먼지들이 쌓여있었지만 다행히 작품 자료는 그대로 보존이 되어 있었다.
각 회원님들의 실기 작품들 자료와 아주 오래전 30대의 모습이 담긴 행사 사진 속에서 열정적으로 살아온 시간 속 자료들을 보며 멈춰있던 시간들을 잠시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카페를 리모델링하기 위해 우선 메뉴 정리를 했다. 우리 카페의 메뉴는 유아, 아동, 성인, 그리고 사회복지
분야로 나눠있었는데 사회복지 코너의 메뉴를 "쪼점시"로 방이름을 바꾸었다.
사회복지 방안에 아주 오랜 전의 활동 자료 3개를 고민하다가 그냥 버리기로 하고 삭제를 했다. 그리고 새로운 이미지 사진과 쪼점시 베너를 만들어 올렸다.
카페의 대문공사도 했다. 오래되어 낡은 대문을 오렌지 빛으로 밝게 페인트 하듯 색칠을 하고 전체 이미지를
다시 디자인하여 넣었다. 대문 공사 밑에 큰 베너 광고판도 도배와 가구 이동을 하듯 위치와 이미지를 수정하니 더 깨끗하게 느껴지는 새로운 공간이 탄생했다.
오랜만에 카페에 글을 올려 사진을 넣어 수정해 보니 이런 기능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너무 편리하고 재미가 있었다. 하나하나 작은 방들에 들어가서 활동 자료와 참고 글들을 읽어보니 소중한 곳을 방치한 채 아이들 키우면서 눈에 보이는 일에만 집중하며 열심히 달려왔다. 그렇기에 당장의 영업이익이 없었고 메뉴개발도 안 하고 그냥 잠시 영업정지를 시켜둔 카페로 되어 있었다.
다행히 월세가 밀리지 않는 건물주 카페라서 그나마 문을 닫지 않고 물건을 빼거나 정리하지 않아도 되었기에오랫동안 비어있던 카페를 새로운 메뉴를 만들고 마음을 먹으니 바로 영업이 가능한 카페가 되었다.
네이버 카페 "한국점토교육지도자협회"
페인트 칠과 대문공사 그리고 손님들을 맞이할 메뉴를 만들고 나니 설렘이 가득한 봄이 기다리고 있다.
2월 말이면 어린이집, 유치원 수업이 종강을 하고 새 학기 준비를 위한 오리엔테이션과 지난 교육과정을 마무리하면서 강사들과 신학기를 준비하는 시간이 되었다.
세월이 지나도 흔히들 사람은 안 바뀐다라는 말을 하는데 협회를 만들 때 당시의 초심은 흔들림 없이 지키고 있었기에 새로운 봄단장 만으로도 오랜 휴업 중이었지만 바로 영업이 가능한 카페가 되었다.
며칠 전 학보모 오티강의를 하던 중 어떤 어머님이 너무 잘 만드셨다. 솜씨가 좋으시다고 칭찬을 해 주면서 점토 해본 적 있느냐고 물어봤더니 어릴 적에 했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생각해 보니 26년 차 강사로 접어든 내가 처음 가르쳤던 당시 7살이던 친구들은 벌써 30대 중반의 딱 지금의 학보모님의 나이가 될 듯했다.
엄마로열심히 살다 보니 지나온 어린 시절 속 나를 잠시 잊고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카페도 마찬가지 나의 작은 꼬마였고 씨앗 같던 그 아이를 이젠 정성 들여키울 수 있는여유와 살아온 경험이 있기에 자신 있게 다시 영업을 하려고 한다.
장사가 잘되어 돈을 많이 버는 카페가 아닌 단골들이 편하게 찾아오고 정을 쌓고 함께 모여 점토 교육의 선한 영향력으로 자라나는 아이들과 시니어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사랑을 주는 그런 행복한 카페가 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