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된다는 것.

책임과 사랑의 무게

by 캔디는외로워


딸의 질문, 그리고 생각의 시작

어느 저녁, 자취 중인 딸에게서 전화가 왔다.

“엄마, 엄마는 나 낳고 후회한 적 있어요?”

“갑자기? 아니, 그런 생각 해본 적은 없는데. 왜?”

딸은 블로그에서 본 이야기를 꺼냈다.

아이를 낳고 자신의 인생을 갈아넣어야 했다는 한 엄마의 후회, 그리고 그에 공감하는 다른 엄마들의 이야기를.

통화를 마치고 침대에 누워 생각에 잠겼다.



아이를 키운다는 것의 현실

아이를 키운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나 역시 힘든 순간이 있었고, 때로는 지치기도 했다. 하지만 아이를 낳은 걸 후회해 본 적은 없다.

작은 손으로 엄마를 도와주려고 할 때, 엄마를 웃게 해 주려고 어린이집에서 배워 온 것들을 보여 줄 때, 청소기를 돌리고 있는 내 뒤를 졸졸 따라다니다 부딪혀서 울 때, 그렇게 점점 커 가는 아이의 모습은 나에게 사랑과 삶의 원동력이었다.

하지만 세상의 엄마들이 다 나와 같지는 않은 것 같다. 드라마나 현실에서 종종 보게 되는 이야기들, 능력 있는 여성이 결혼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되거나 자신의 일을 병행하며 끝없는 갈등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모습들. 그런 현실을 마주하면 아이를 낳은 걸 후회하는 감정이 생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든다.

그럴 수 있기는 하지만 부모의 후회를 아이가 알게 된다면, 그 아이는 어떤 기분일까?

“나는 원하지 않았는데 태어나버린 존재인가?”라는 상실감과 혼란을 겪거나 아주 큰 상처를 받을지도 모른다.



부모가 된다는 것의 무게

애초에 아이는 스스로의 선택으로 태어나지 않았다. 그 선택은 부모의 몫이었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단순히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 이상이다. 자식이 성인이 되어도 부모는 자식을 걱정하고 신경 쓰며 살아간다. 그것은 짧은 순간의 선택이 아니라, 긴 시간에 걸친 무거운 책임과 희생을 동반하는 일이다.

부모가 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사람들이 쉽게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는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해 아이를 방치하거나, 심지어 비극적인 선택을 하는 뉴스들을 볼 때마다 화가 치민다. 결혼과 출산은 신중해야 한다.



아이들은 미래다

아이를 키우는 일은 힘들고 고된 과정이지만, 그것은 결국 우리의 미래를 만드는 일이다. 아이들은 미래의 세대이며, 우리가 어떤 가치를 가르치고 어떤 환경에서 키우느냐에 따라 세상은 달라질 것이다.

부모가 되는 일이 그저 사랑과 행복으로만 채워지는 과정은 아닐 것이다. 때로는 포기해야 할 것도 많고, 힘에 부칠 때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가 된다는 것은 누군가의 삶을 지켜주고, 길러주며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일이다.



부모라는 이름으로

부모라는 자리는 신중해야 한다. 사랑과 책임 없이 부모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부모가 되기로 결심했다면, 그 순간부터 당신의 인생은 더 이상 혼자만의 것이 아니다. 그 인생에는 또 다른 생명이, 그리고 그 생명의 미래가 함께 걸려 있다. 결코 가볍지 않은.

아이를 낳고 후회할 것 같다면 차라리 낳지 않는 것이 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일단 부모가 되기로 했다면, 그 선택의 무게를 기꺼이 짊어져야 하지 않을까?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다.

그 미래를 소홀히 대한다면, 우리는 무엇을 남길 수 있을까?



부모의 책임은 선택과 동시에 시작된다

부모가 된다는 건 세상에서 가장 숭고하고 어려운 일이지만, 그 안에서 느끼는 사랑과 보람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밝고 건강한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어른으로서, 부모로서 조금 더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선택을 하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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