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공부를 지속하기 위한 습관을 들이는 법
*1편에서는 영어공부를 시작하기 전 필자가 가지고 있던 마인드셋을 위주로, 2편과 3편에서는 필자의 영어공부 베이스 및 공부방법 등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
만약 본인의 마인드셋이 이미 충분하다 여겨진다면 2편과 3편만 읽는 것을 추천한다.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콜린 캐머럴 교수의 말에 따르면(각주 1), 새로운 습관을 정착하는 데에 있어 필요한 기간은 최소 3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하고자 하는 루틴의 복잡성, 그리고 이러한 루틴을 지속적으로 하게 하는 환경적 요인에 따라 몇 주에서 몇 달까지 변화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음의 두 가지 요인을 통제하여 습관을 빠르게, 성공적으로 들이기 위한 노력을 하여야 한다.
오로지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 구축
공부를 시작하기 위한 Trigger 행동의 단순화와 반복
- 최적의 환경 구축
책상 앞에 앉아 공부를 시작함에 있어, 책상 위에는 생각보다 많은 방해요인들이 존재한다.
컴퓨터부터 시작해서 만화책, 소설책, 심지어 정리상태가 마음에 안 들어 신경이 쓰이는 연필꽂이부터 낙서를 할 수 있는 메모장까지!
우리의 뇌는 본능적으로 가장 빠르게 보상이 주어지는, 즉 도파민을 가장 빠르게, 많이 분비되도록 하는 행동을 가장 먼저 수행하도록 명령한다.
그러므로 책상 앞에 앉아 어찌어찌 책을 펼친다 하더라도, 여러분의 뇌는 지루한 공부를 대신하여 다른 흥밋거리를 하도록, 예를 들자면 평소에는 하지도 않던 낙서나 책상청소를 통해 성취감을 느끼도록, 명령할 것이다.
책상 위에는 오로지 교재와 인강용 태블릿만이 존재하여야 한다. 싹 다 치워라
그 무엇도 여러분의 공부를 방해하게 두어서는 안 된다.
책상 앞에 앉은 이상, 여러분의 뇌가 공부를 도파민을 가장 빠르게 이끌어내기 위한 1순위 행동임을 인지하도록 하여야 한다.
- Trigger 행동의 단순화
공부라고 하는 행위는,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의 지능과 노력을 요구하는 고도의 행위이다.
그러므로 위에서 이야기하였듯, 이러한 복잡한 행위를 습관화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기간과 노력을 필요로 할 것이고, 또 성공 가능성 또한 낮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는 공부를 시작하기 전 시동을 걸어주는 행동, 즉 Trigger 행동을 단순화 함으로써 해결이 가능하다.
필자의 경우를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다.
승선 중 근무가 끝나고 방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최고의 자극제인 스마트폰을 침대에 던지고 책상 앞 의자에 앉는 것을 가능한 한 매일 반복한다.
의자에 앉은 후에는 무엇을 하여도 좋다. 엎드리건, 공부하기 싫다고 난리 부르스를 떨건, 공부만을 할 수 있는 환경에 들어간 이상, 의자에서 일어나지 않는다면 공부를 시작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간단한 루틴을 지속적으로 반복함으로써, 필자는 한 달 중 공부한 날이 차지하는 비중을 상당히 높일 수 있었다.
만약 특별한 사정이 있어 위의 루틴을 수행하지 못할 공백이 생기더라도 괜찮다.
그러한 사정이 해결된 후 즉시 루틴을 다시 실행하면 자연스럽게 또 하게 된다.
단 필자의 경험상 그 공백이 3일을 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 목표의 단순화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부를 하는 것에 있어 언제까지 점수를 달성하고, 몇 권의 교재를 끝내는 등, 큰 그림을 그리는 듯한 거대한 목표와 계획을 세운다.
압박감으로 인해 모두들 처음에는 이러한 계획을 실행하고 지속할 수 있지만, 어느 날 이것이 한번 크게 틀어지는 순간이 온다면 사람들, 특히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내가 일하는 것도 바빠 죽겠는데 공부까지 해야 돼?'
이러한 생각이 드는 순간 게임은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 더 이상 공부를 지속할 수 없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미시간 대학의 심리학자, 칼 바이크가 주장한 "작은 성공 전략"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각주 2)
너무나도 커다란 목표를 세우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달성할 수 없다고 여겨 바로 포기해 버리니, 이를 달성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나누거나, 단순화해 버리는 것이다.
죽어라 공부해야 하는 나이는 이미 지났다. 어차피 학습교재는 안에 있는 문제를 다 풀면 자연스럽게 성적이 오르도록 설계되어 있으니, 점수나 기간은 신경 쓰지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시간이 나는 날에만 책상 앞 의자에 앉아 하루 분량의 공부만을 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 걸 추천한다.
이를 실제로 실행한다면, 연속적이지 않더라도 한 달 중 목표를 달성하는 날이 점점 늘어나면서 어느 순간 성취감을 얻었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 날이 올 것이다. 뇌가 공부라는 행동을 반복적으로 도파민을 끌어낼 수 있는 행동으로 인지하기 시작하는 단계까지 도달한 것이다.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공부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지게 되고, 오히려 비는 시간이 있었음에도 공부를 하지 않은 날에는 허전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공부가 습관으로서 완벽하게 정착한 것이다.
물론 공부를 지속하는 방법은 너무나도 다양하고, 또 필자의 방법이 오히려 좋지 않다고 하는 사람들 또한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여러분들이 많은 시도를 해왔고 여전히 실패하고 있다면, 필자가 실제로 효과를 본 위의 습관들이기를 위한 두 가지 전략과, 목표의 단순화를 실행해 볼 것을 적극 추천한다.
다음 글에서는 영어공부방법의 개요와 IELTS Reading 그리고 Writing에 대해 다루어 보도록 하겠다.
각주
1. Solis-Moreira, J. (2024, Jan 24), How Long Does It Really Take to Form a Habit?, Scientific American, https://www.scientificamerican.com/article/how-long-does-it-really-take-to-form-a-habit/
2. Amabile, T. and Kramer, S. (2011, May 13), Small Wins and Feeling Good, Harvard Business Review, https://hbr.org/2011/05/small-wins-and-feeling-g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