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신청부터 수강신청, 출국 준비까지
*2025년 2월 4일, 승선 하루 전에 비자가 발급되면서 어쩔 수 없이 승선 후 유학으로 일정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승선 업무가 바빠 글을 쓸 여유가 많이 나지 않았던 만큼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6월 현재, 호주에 잘 도착해서 학업을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이 늦었지만, 비자가 발급되었다.
호주 이민청에서 학사 일정 시작 바로 직전에, 심지어 그것도 승선 하루 전에 비자를 발급해 주어서,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하고 6월까지 입학을 연기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비자가 나왔으니 출국을 위해 준비하여야 할 것들을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자.
1. 기숙사 확보
2. 항공권 예매
3. UniStart 수강 및 온라인 오리엔테이션
4. 학생증 신청
5. 호주 은행 계좌 개설 및 거래외국환은행 지정
6. 서류 준비
7. 짐 꾸리기
Tasmania 대학 Launceston 캠퍼스에서는 Inversk Apartment, Newhamn Apartment, Investigator Hall 3가지의 기숙사 건물을 제공한다.
호주 해양대학이 있는 Newhamn Campus에 있는 기숙사는 이 중 Newhamn Apartment와 Investigator Hall인데 개인 화장실과 주방을 갖추었는지에 대한 차이가 있다.
참고로 이를 갖춘 Newhamn Apartment는 대기열이 상당히 밀려있으므로 기숙사 신청 우선순위에서 1순위로 신청하되 자리가 없으면 마음 편하게 Investigator hall로 offer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
해당하는 학기를 선택하고 예상되는 입국일부터 학사일정 종료일까지 신청서를 작성하도록 하자.
자기소개는 100 단어가 넘어야 하며, 자신이 누구이고 어떠한 방법으로 기숙사 커뮤니티에 이바지할 수 있는지 적어야 한다. 필자는 승무 경력 경험자로서 동기들에게 적절한 직업 관련 조언을 제공할 수 있다고 진술하였다.
자동차를 장기 대여하고자 할 경우 주차장을 미리 유료로 신청하여야 한다. 필자의 경우 전기자전거를 한 대 사고, 필요할 때마다 자동차를 단기 렌트 하기로 결정하였다.
“나는 닭장에서! 통풍도 안 되는 인조가죽 의자에 10시간 이상 앉아!! 사람들과 부대끼며 버틸 자신이 있다!!!”라고 한다면 Jetstar나 Scoot 항공의 편도 40~50짜리 항공권을 예매하면 되지만
“대한민국 저가항공사(LCC)들은 저가항공사라고 부를 수 없을 정도로 가격대가 높게 형성되어 있고, 그만큼 서비스가 잘 나온다.”라고 필리핀 Airasia 사장이 평가한 것처럼, 외국 저가항공사들을 우리나라 저가항공사처럼 생각하고 타면 정말로 지옥을 맛볼 수 있다.
여러분들이 돈이 없는 게 아니라면, 객기 부리지 말고 그냥 돈 좀 쓰기를 강력히 권고한다.
필자의 경우 대한항공으로 인천-시드니, Virgin Australia 항공으로 시드니-론서스턴 항공권을 예매하였다. 이때 반드시 각 비행 예정간 수하물 제한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고, 상황에 맞게 예매하기를 바란다.
Offer를 수락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Student Portal에 접속할 수 있는 ID와 비밀번호를 이메일로 수령하게 된다.
해당 아이디로 접속하여 비밀번호를 바꾸어준 후, 인터넷 학습 플랫폼 MyLO에 접속하여 UniStart 강좌를 들으면 학생 지원 서비스들의 종류부터 수강 신청 방법까지, 학교생활에 있어 필요한 기본적인 것들을 알 수 있다.
참고로 Short Course 수강 신청의 경우, AMC로부터 수강 안내메일을 수신하고 해당 내용을 수락한다고 회신하면 자동으로 수강 신청 처리가 되므로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UniStart 강좌 외에도 학교생활에 도움이 되는 강좌들이 몇 가지 더 있는데, 이 중 Academic Integrity는 반드시 수강하여야 한다. 해당 과목을 학기 전에 이수하지 않으면 학과과정에 대하여 수료 처리가 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미리 듣도록 하고, 과정을 이수한 후에는 이수증이 발급되었는지 반드시 확인하기를 바란다.
온라인 Pre-departure Session의 경우 학기 시작 1달 전 전후로 공지가 나온다.
필수참가는 아니지만 UniStart에서 못 다룬 내용들을 보강하므로 가능한 한 참석하여 듣는 것을 권고한다.
Student Portal에 접속하면 우측 아래의 My Stuff에서 Student ID 항목을 확인할 수 있다.
여권 업로드 등을 통한 본인인증이 필요하므로, 출국 전에 미리 해두고 도착하자마자 Student Center에서 학생증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Commonwealth, ANZ 등 호주에는 여러 은행이 존재하는데, 이 중 필자는 Commonwealth 은행에서 계좌를 개설하는 것을 추천한다.
한국에서 계좌를 신청하고 갈 수 있어 추후 호주에 도착한 뒤 발급 절차를 진행하기 수월하고, 만 30세 미만의 유학생은 계좌 유지비가 면제되며, 무엇보다 Newnham 캠퍼스로부터 2km 거리에 Mowbray 지점이 자리 잡고 있어 현금 인출을 포함한 은행 업무를 보기 편리하다.
ANZ를 포함한 나머지 은행들은 Launceston 시내까지 가야 하는데, 문제는 시내가 10km 정도 거리에 있고, 무엇보다도 버스가 많이 없다.
위의 링크에서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호주 입국일 기준 14일 이내에 신청하여야 하므로 주의하기를 바란다.
신청이 끝나면 Welcome Letter가 발급되는데 이를 프린트하여 여권, 학생증, 비자를 함께 지참해 지점에 방문하면 된다.
계좌 개설 후, 유학 자금을 목적으로 국내로부터 호주 계좌로 송금받기 위해서는 외국환 거래 규정에 의거 거래외국환은행 지정을 하여야 한다.
본인이 송금에 사용할 은행의 가장 가까운 지점을 선택하고 여권 사본과 CoE를 함께 제출하면 심사를 거쳐 지정이 완료되게 된다.
모바일로도 신청이 가능하므로 자신이 주로 이용하는 은행이 해당 서비스를 비대면으로 제공하는지 한번 확인해 보기를 바란다.
필자가 호주 입국을 위해 챙겨 온 비자 서류 리스트이다.
다만 실제로 입국해 본 결과, 이렇게까지 서류를 가져갈 필요는 없고, 아래의 서류들 정도만 챙겨가는 것을 권장한다.
- 여권 : 유효기간이 CoE에 명기된 학업 종료일보다 빠를 경우 반드시 재발급해야 한다. 재발급 후에는 OSHC 자격과 Visa Letter, 항공권을 다시 발급받아야 하므로 여권 재발급이 필요하다면 가능한 한 빨리, 특히 항공권을 예매하기 전에 마무리하기를 바란다.
- 한국 운전면허증, 국제 운전면허 : 호주는 국토가 넓고, 특히 Launceston 지역은 교통망이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다. 단기 렌트가 필요할 일이 생길 가능성이 상당히 높으므로 한국 운전면허증과 국제 운전면허를 같이 챙겨 오기를 권장한다. 국제 운전면허는 유효기간이 1년이므로 출국 3일 전에 집 근처 경찰서에서 발급받기를 권장한다.
- 비자, 마스터카드 신용카드 : 국내 계좌로부터 해외송금의 경우 송금 완료까지 2-3 영업일 정도가 소요된다. 급하게 많은 돈이 필요한 경우가 발생할 때 가져온 현금이 부족하다면 상당히 곤란해지므로 반드시 해외 결제가 가능한 신용카드를 챙겨 오길 권장한다.
- Student Visa Letter : 호주 입국 시뿐만이 아닌 은행 계좌 개설 등 여러 업무에 필요하므로 반드시 챙겨가야 한다.
- CoE : 유학생 신분으로 호주 내에서 체류할 때 소지하여야 한다고 명기되어 있으므로 반드시 챙겨가기를 바란다.
- OSHC 보험 자격 : 입국 시 심사를 받을 때를 대비하여 가져가길 권장한다.
- 여권 사본 증명서 : 행정복지센터 여권 민원창구에 여권을 들고 가면 한 부당 천 원으로 발급해 준다. 정부 공인 사본이므로 더욱 공신력이 있으니 여권 분실 등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2장 정도 가져가길 권장한다.
- 잔액 증명서 : 입국 시 심사를 받을 때를 대비하여 가져가길 권장한다. 출국 3일 이내를 기준으로 발급하는 것을 권장한다.
- 항공권 e-ticket
- 거주증명 : 호주 입국신고서 작성 시, 호주 내 거주지 주소가 필요하므로 가져가기를 권장한다. UTAS Resident Portal에서 My Stay 메뉴를 선택한 후 Proof of Residency Letter 항목을 선택하면 된다.
필자가 호주로 가져온 짐은 위와 같다.
가방의 경우 위탁용 캐리어 1개, 기내용 캐리어 1개, 백 팩 1개를 사용하였으며, 의류의 경우 호주 현지에서도 구할 수 있으니 적당한 수준에서 챙기는 것을 권장한다.
출국하면 1년 동안 노래방, PC방과 같은 엔터테인먼트, 그리고 한식과는 이별이라고 보아야 하므로, 그때까지 마음껏 먹어두고 즐긴 뒤 미련 없이 떠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