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이 만든 관계의 끝

by 정지원

“ 잘됐네 ”


한 마디로 정리가 가능했다.


뭐가 문제였는지는 내 생각과 다르게 그렇게 까지 중요한 점은 아니었다. 아니면 그렇게 믿고 싶은 걸까?


여전히 울리지 않는 전화기를 부여잡은 채로 연락을 기다리는 미련한 짓은 하지 않을 것이다. 집착을 사랑이라 믿고 있었던 넌 나쁜 사람은 되기 싫었던 것 같다.


결국 끝이라는 건, 언제가 됐든 찾아오는 관계에서 넌 언제나 피해자인 척, 약자인 척 위선을 떨며 나를 시험대에 매번 올렸다. 아니 차라리 내가 나쁜 놈으로 남는 게 나로서도 편했다. 그렇게 말하고 다녀야겠다.


어찌 보면, 사랑을 하지 않아서 더욱 적극적이고 표현에도 서슴이 없었다. 나라는 사람은 그런 것 같다. 아직도 나를 잘 모르는데 그것만큼은 확실하게 단정 지어 말을 건네줄 수 있다. 어떠한 말 보단 어느 행동 하나가 믿음을 더욱 줄 수 있다면 난 차라리 말없이 누군가를 안아줄 사람이라는 걸 그게 나로서도 편하다는 걸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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