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의 길, 자아의 발견
가정폭력의 그림자, 끝없는 이동, 왕따와 폭력, 어린 나의 일상. 성폭행의 끔찍한 기억, 그리고 성추행, 증거 없는 현실 속 무감각한 마음. 유일한 보호자, 나. 나를 위한 싸움. 그러나 모두 무관심 속에서, 내 마음속의 상실감은 깊어만 갔다. 나의 신체, 내 영혼, 내 취미, 모두를 드러내는 나의 방식. 죽음에 대한 무감각함 속에서, 나만의 기록으로 영혼을 남기고 싶었다. 종교에 대한 실망, 상실의 아픔, 기도에도 답이 없었던 어린 시절. 엄마에 대한 첫 번째 실망, 내 마음 속 깊은 상처와 부정. 성인이 되어 가장이 된 나, 엄마의 고생을 보며 애써온 나날들. 언니와 동생을 위해 희생하며, 가족에 대한 사랑과 상처의 갈등. 각기 다른 대우, 상처받은 마음, 엄마와의 관계 속 복잡한 감정. 그래도 가족을 향한 애정과 노력, 그들의 자립을 바라보며 느낀 자부심.